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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현대차와 배터리 협력, 한국경제 새로운 힘 될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 “현대차와 배터리 협력, 한국경제 새로운 힘 될 것”

기사승인 2020. 07. 0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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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SK이노 서산 배터리 공장 방문
SK 경영진과 전기차 배터리 협력 의견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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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7일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을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맞이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SK·현대차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 및 미래 신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그룹은 7일 정 부회장을 비롯해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사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등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충남 서산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 공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에 최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장동현 SK㈜ 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 등 SK그룹 경영진이 현대차그룹 경영진을 맞았다.

최 회장과 정 부회장 등 양사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 등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 개발 현황을 살펴봤다. 또한 전력반도체와 경량 신소재, 배터리 대여·교환 등 서비스 플랫폼(BaaS, Battery as a Service) 등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 주유소와 충전소 공간을 활용해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 회장은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으로 양 그룹은 물론 한국경제에도 새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힘과 지혜를 모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올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도 양사 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와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부회장은 SK그룹 내 배터리 사업을 초기 단계부터 기획해 온 인물로 꼽히며, 일찍부터 배터리 영역을 SK의 신성장 사업으로 주목해 투자와 육성을 아끼지 않는 등 배터리 사업 성장을 이끌어왔다.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 내 니로 전기차에 공급하는 배터리 셀의 조립 라인을 둘러봤다. 2012년 준공한 서산공장은 연 4.7GWh 생산 규모를 갖춘 곳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가 생산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와 기아차의 니로, 쏘울 EV 등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2021년 양산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1차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하고 최상의 성능 확보를 위해 협업 중이다.

한편, 최 회장은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뒤 SK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서산 육쪽마늘을 판매 중인 임시 매장에 들러 마늘을 직접 구입했다. 올해 생산량은 크게 늘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는 서산 등 전국의 마늘 농가를 돕기 위해서다. 최 회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소외된 조직이나 개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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