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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 예후 예측 바이오마커·치료법 발견

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 예후 예측 바이오마커·치료법 발견

기사승인 2020. 07. 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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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난치암인 교모세포종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와 치료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 환자들의 유전단백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후를 예측하고 맞춤형 치료제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연세대 의대에 따르면 김현석 의생명과학부 교수와 이철주 KIST 책임연구원, 남도현 삼성서울병원 교수 연구팀은 다기관 공동연구를 통해 악성 뇌종양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와 치료제를 발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2.12)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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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교모세포종 50종의 시료를 질량분석 기반 프로테오믹스 방법으로 분석, 대규모 교모세포종 단백체 데이터를 최초로 확보했다. 확보된 단백체 데이터와 동일 시료로부터 수집한 유전전사체에 대해 약물 반응 데이터 통합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IDH 야생형 악성 교모세포종이 당대사·면역조절, 종양기원이 다른 두 개의 교모세포종 단백체 클러스터(GPC) 그룹으로 분류됨을 확인했다.

GPC1의 경우 악성 예후 바이오마커인 FKBP9의 발현이 높고, 종양기원세포의 특성이 강하며 면역관문억제제의 표적인 PD-L1의 발현이 높은 특성을 보였다. GPC2의 경우 좋은 예후 바이오마커인 PHGDH(세린 대합성 대사 효소)의 발현이 높고 대사적으로 산화적인산화 단백질 발현이 높은 특성을 나타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분석된 두 그룹을 대상으로 치료적 관점에서 각 단백체 아형에 따라 적합한 표적치료제를 제시했다. GPC1 종양유래 암세포의 경우 비스투세르팁과 탄두티닙, 크리조티닙에 대한 치료반응이 높게 나타났다. GPC2 종양유래 암세포의 경우 에리스모데집과 카너티닙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표적인 난치암 중 하나인 IDH 야생형 교모세포종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로 단백체 정보 기반의 분류 체계를 제시한 것”이라면서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향후 추가적인 임상검증이 필요하겠지만 교모세포종의 유전체-단백체 데이터를 통합 분석함으로써 새로운 예후예측 바이오마커와 치료법을 동시에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교모세포종은 뇌에 발생하는 악성뇌종양 중 가장 흔한 뇌종양이다. 수술적 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표준치료로 수술 후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을 병행하지만 예후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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