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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인천 유통업 체감경기 ‘56’…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

3분기 인천 유통업 체감경기 ‘56’…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

기사승인 2020. 07. 0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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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두 번째 낮은 전망치와 동일한 수치 기록...편의점(81), 슈퍼마켓(52), 대형마트(43) 순으로 고전 예상
올 3분기 인천 유통업 체감경기가 역대 두 번째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경기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최근 지역 내 구군별 소매유통업체(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12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56’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망치 ‘56’은 2002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2분기 ‘50’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인천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은 초반 보합세를 유지하다 최근 3년간 본격적인 우하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인천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의 정상 수준을 회복하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됐다.

업태별 전망치를 보면 모든 업태가 기준치 이하로 부정적인 전망을 보인 가운데 ‘편의점(81)’, ‘슈퍼마켓(52)’, ‘대형마트(43)’ 순으로 나타나 업태별로 경기 전망을 다르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편의점은 모든 업태 중 가장 높은 상승폭(17p)을 기록하며 매출 개선 전망이 높았다. 이는 음료, 빙과류 등의 판매가 늘어나는 여름철 성수기 계절효과 기대와 더불어 ‘동행세일’ 등과 같은 판촉행사를 통해 매출 반전에 성공해 3분기 실적 개선의 긍정적 전망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마켓은 2분기와 동일한 전망치(52)를 기록해 3분기에도 뚜렷한 실적개선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슈퍼마켓은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으로 인해 대형마트 보다는 안정성과 접근성이 높아 감소폭이 한정적이었으나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가 확대되면서 업체 간 경쟁과 함께 매출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마트는 코로나19로 인한 방문객 급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휴가철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3분기 전망치(43)는 소폭 상승(3p)에 그쳤으며 지난 2분기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도 제외되며 매출 진작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소매유통업계 경영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유통업체들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56.5%)을 꼽고 있으며 ‘코로나 사태’(14.5%), ‘비용상승(인건비, 금융비, 물류비 등)’(11.3%) 순이었다.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책과제에 대해 ‘규제완화’(45.0%), ‘제조업 수준의 정책 지원’(29.2%), ‘코로나 사태 조기 해결’(9.2%), ‘시급조정’(5.8%) 순으로 나타났다.

장조영 인천상의 지역경제실 과장은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들이 소비심리를 일부 개선시키는 효과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소매유통업체들은 코로나19의 직접적인 피해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매유통업체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앙 및 지방정부의 추가적인 정책 지원이 적기에 실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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