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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페스트 심각, 네이멍구 세 지역에서 균 검출

中 페스트 심각, 네이멍구 세 지역에서 균 검출

기사승인 2020. 07. 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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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당국, 추가 확진자 발생 주목
고위험 전염병으로 분류되는 페스트(흑사병) 환자가 1명 발생한 중국 북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상황이 상당히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미 세 곳에서나 페스트균이 검출된 상태로 시간이 갈수록 위험 지역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따라 중앙 및 네이멍구자치구 정부는 확진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15명의 자가 격리 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방역
긴급 방역이 실시되고 있는 네이멍구자치구 바옌나오얼 일대. 8일 현재까지 1명 이외 더 이상의 환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제공=징화스바오.
징화스바오(京華時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이 네이멍구자치구 정부의 발표를 인용, 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페스트균이 발견된 곳은 확진 환자가 발생한 바옌나오얼 일대로 지난달 18일 발견된 쥐 4마리의 사체가 이후 페스트로 확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언론은 그러나 추가 확진 환자는 없다면서 자가 격리 상태인 15명 가운데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페스트가 사람 간 전염이 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 디탄(地壇)병원의 장룽멍(蔣榮猛) 주임의사는 “페스트의 사람 간 전염은 상식에 속한다. 그렇지 않다면 인류가 이로 인해 지금까지 이처럼 고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네이멍구자치구 인근인 베이징 등의 시민들도 긴장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현재 네이멍구자치구 방역 당국은 환자가 발생한 바옌나오얼 일대에 조기경보 4단계 중 2번째인 ‘3급(비교적 심각)’ 경보를 발령해놓고 있다. 또 이를 올해 말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베이징을 비롯한 인근 지역의 방역 당국 역시 가급적이면 전염병 전파 가능성이 있는 동물을 불법적으로 사냥하거나 먹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더불어 일부 식용 동물을 판매하는 시장에 대한 폐쇄 조치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페스트는 쥐벼룩에 감염된 마못과 들쥐, 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 및 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 물릴 경우 전염될 수 있으며 사람과 사람사이간 감염도 가능하다.

페스트 풍토지역인 네이멍구자치구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시린궈러(錫林郭勒)에서 환자 3명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방역 당국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한 대대적 쥐벼룩 박멸 작업을 실시, 조기에 상황을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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