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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톡톡] “제약사가 카페를?” 유한양행의 이색 홍보관 ‘뉴오리진’

[제약톡톡] “제약사가 카페를?” 유한양행의 이색 홍보관 ‘뉴오리진’

기사승인 2020. 07.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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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건강생활의 건강기능식품도 무료로 체험
카페 통한 브랜드 노출로 매출액도 급성장 중
뉴오리진
서울 여의도 IFC몰에 위치한 유한건강생활이 운영하는 카페 ‘뉴오리진’./사진=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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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비타민 있으세요?”

서울 여의도 IFC몰에 위치한 ‘뉴오리진’에선 메뉴를 주문한 고객에게 직원이 이같이 되묻는다. 이 카페에서는 식음료 메뉴를 시키면 건강기능식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버들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카페에서 ‘커피’와 ‘알약’의 조합은 생소하지만, 뉴오리진이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판매하는 유한건강생활이 운영하는 곳이라는 설명을 들으면 이해가 된다. ‘건강한 라이프’를 콘셉트로 운영되는 카페 ‘뉴오리진’을 운영하는 유한건강생활은 국내 매출 1위 제약사인 유한양행의 자회사다.

뉴오리진에서는 친환경 먹거리를 활용해 다양한 식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커피 메뉴 외에도, 홍삼이나 프로바이오틱스가 포함된 건강음료 등 독특한 메뉴들이 눈에 띈다. 게다가 카페를 방문한 고객들은 비타민C, 밀크시슬 등 유한양행의 건강기능식품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유한건강생활은 지난 2018년 4월 여의도 IFC몰에 뉴오리진 1호점을 개점했다. 현재는 직영 매장 10곳과 백화점 등에 입점한 숍인숍(Shop in Shop) 형태의 7개 매장, 총 1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숍인숍 매장은 줄이고 직영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유한건강생활은 2019년 10월 유한양행의 푸드엔헬스 사업 부문과 화장품 사업을 하던 자회사 유한필리아가 합쳐지면서 새롭게 탄생했다. 유한필리아의 2018년 매출액은 3억원, 독립법인 유한건강생활로 거듭난 2019년 매출액은 4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도 뉴오리진 카페를 통한 브랜드 노출 효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급성장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페 운영을 통해 매출 성장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재고까지 일석 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뉴오리진을 통해 외식업에 뛰어들었다기보다는 그 자체로 홍보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좋은 원료로 건강기능식품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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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IFC몰에 위치한 ‘뉴오리진’ 카페 한편에 유한건강생활의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사진=김윤주 기자
실제 뉴오리진 카페는 유한양행이 운영하는 곳이라는 점을 대놓고 드러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버들서비스와 건강기능식품 진열대 등 인테리어를 통해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홍보관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유한양행이 단순 제약사의 이미지를 넘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회사라는 이미지 쇄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인테리어도 일반 카페와는 다르다. 다양한 약재가 들어간 유리병을 나란히 진열한 인테리어는 카페보단 약방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조금만 둘러보면 매장 곳곳에서는 유한건강생활의 건강기능식품도 접할 수 있다. 뉴오리진에서는 음료 및 음식과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기초 화장품과 오일바 등 뷰티 제품까지 구매할 수 있다.

유한건강생활 관계자는 “올해 월별로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여파에 소비 심리가 줄어들며 실적이 주춤하다가, 최근에는 온라인 몰을 통한 구매가 늘어 전년 대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카페에서도 판매 중인 프리미엄 분유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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