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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애용 202년 역사 의류업체 코로나19에 결국 파산보호 신청

링컨 애용 202년 역사 의류업체 코로나19에 결국 파산보호 신청

기사승인 2020. 07. 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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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8년 개업, 기성복 시대 연 브룩스브라더스 파산보호 신청
"두번의 세계대전, 캐주얼 복장 전환기 생존, 코로나19엔 맞수 못돼"
팬데믹에 100년 이상 미 소매점 연쇄 파산보호 신청
CORRECTION Brooks Brothers Bankruptcy
202년 역사의 의류업체 미국 브룩스브라더스가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여파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사진은 2011년 8월 4일 찍은 미 뉴욕의 브룩스브라더스 매장./사진=뉴욕 AP=연합뉴스
202년 역사의 의류업체 미국 브룩스브라더스가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여파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브룩스브라더스는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델라웨어주 윌밍턴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브룩스브라더스는 1818년 개업해 기성복 시대를 연 회사다. 에이브러햄 링컨과 테오도어 루스벨트 등 수십명의 미 대통령과 미 최초의 자본가 중 한명인 존 제이콥 애스터 가문, 서부 개척기 시대의 사업가로 미 역사상 두번째 갑부로 불리는 코넬리어스 밴더빌트 가문 등이 이 브랜드를 애용했다.

1986년 버튼다운식 폴로셔츠를 처음으로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급감과 임대료 부담 등에 경영난을 겪으면서 3월 이후 파산 신청을 한 113년 전통의 백화점 체인 니만마커스, 118년 역사의 중저가 대형 백화점 체인 JC페니, 미셸 오바마가 애용한 중저가 의류 제이크루 등의 대열에 합류했다.

브룩스브라더스는 북미 지역 약 250개, 그리고 전 세계 500여개 매장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51개 매장의 문을 닫았다.

이번 파산보호 신청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번의 세계대전과 캐주얼 복장으로의 전환에서 살아남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는 맞수가 못 됐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의 억만장자 클라우디오 델 베키오가 소유한 이 회사는 법원에 자산과 부채 규모가 5억∼10억달러 사이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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