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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조사본부, 성폭력 피해자 위한 ‘도란도란 쉼터’ 개소

국방부조사본부, 성폭력 피해자 위한 ‘도란도란 쉼터’ 개소

기사승인 2020. 07. 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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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편안한 분위기서 면담…피해자 보호 강화
도란도란 쉼터
노현주 국방부조사본분 성폭력인권침해수사대장(육군중령)이 9일 문을 연 ‘도란도란 쉼터’에서 피해자를 면담하고 있다. /제공=국방부
군(軍)내 성폭력범죄 피해자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을 수 있는 피해자만을 위한 공간 ‘도란도란 쉼터’가 9일 국방부조사본부에 문을 열었다.

국방부조사본부는 이날 이 같이 밝히며 “도란도란 쉼터는 기존 조사실의 딱딱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따뜻한 느낌이 드는 인테리어와 소품으로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꾸몄다”고 말했다.

또 국방부조사본부는 “‘도란도란’은 여럿이 나직한 말로 서로 정답게 이야기하는 소리 또는 모양을 뜻하는 우리말로, 소통하는 공간이라는 의미에 적합하면서 정겹고 따뜻한 어감으로 부르기가 좋아 부대 내 시설 명칭 공모를 통해 공식 명칭으로 선정돼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군 성폭력범죄 피해자들이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면담 등 피해자 조사를 받는 것은 물론 장시간 조사로 피로하거나 감정적으로 힘들 때 휴식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군에는 민간의 스마일센터와 같은 시설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아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조사, 재판 시 피해자가 편안한 상태에서 진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특히 김서영 국방부조사본부 디지털성폭력범죄수사관은 “조사를 받으러 온 성폭력 피해자가 마땅히 대기할 장소가 없어 다른 사람과 마주칠까 전전긍긍하기도 했는데 ‘도란도란 쉼터’가 마련되어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매우 다행”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조사본부는 군내 성폭력범죄가 대군 신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여타의 사건보다 민감하게 다워야 하는 점을 감안하여 올해 1월 1일부로 성폭력·인권침해수사대를 별도로 창설하고, 군사경찰 최초로 여군수사대장 노현주 육군 중령 을 보직하기도 했다.

김갑태 국방부조사본부 수사단장(육군 대령)은 “올해 성폭력·인권침해범죄수사대를 창설한 것은 군내 성폭력범죄 척결을 위한 노력의 시작”이라며 “도란도란 쉼터는 군사경찰의 피해자 보호와 인권친화적 수사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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