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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빗길 교통사고 7월 최다…오후 6시~8시 가장 많이 발생

여름철 빗길 교통사고 7월 최다…오후 6시~8시 가장 많이 발생

기사승인 2020. 07. 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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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은 보행자에게도 주의가 필요하지만 운전자에게 더욱 큰 주의가 필요하다. 시야가 불량해 주위를 살피기 쉽지 않고, 특히 야간에는 젖은 노면이 불빛을 반사해 차선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잦은 호우로 빗길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여름철 빗길 교통사고는 7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오후 6시부터 저녁8시 사이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2015~2019년) 동안 빗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7만6117건이며, 사상자는 11만8739명(사망 1712명, 부상 11만7027명) 발생하였다. 7월은 특히 장마 등으로 비가 자주 내리면서 연간 발생하는 빗길 교통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14%(최근 5년간 1만728건)가 발생하고 있다. 7월 교통사고 중 맑은 날씨를 제외한 기상 상태가 안 좋을 때의 교통사고 비율을 살펴보면, 비가 올 때가 69%로 안개·흐린 날씨(31%)의 두 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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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2015∼2019년) 동안 빗길 교통사고 현황/도로교통공단 제공
또한, 사고의 절반은 안전의무 불이행(55%, 4만1876건)으로 발생했고, 신호위반 13%(9535건), 안전거리 미확보 9%(7009건) 순이다. 도로별 사고는 특별광역시 도로(40%, 30,470건)와 시 도로(33%, 25,479건)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고속국도(2%, 1,826건)는 가장 낮았다.

특히, 시간별로는 늦은 오후인 16시부터 사고가 증가하기 시작해 자정(24시) 무렵까지 평균(6348건)을 웃돌고, 18~20시(15%, 1만1178건)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가 올 때는 운전자의 시야가 한정적이고 도로가 미끄러워 위험한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나 디엠비(DMB) 시청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 비가 올 때는 타이어와 도로 사이의 수막현상으로 자동차 바퀴가 미끄러지기 쉽고, 자동차 정지거리도 평소보다 길어져 위험하니 평소보다 20% 정도 감속 운행해야 한다. 이 때, 자동차 정지거리가 길어진 만큼 차간 안전거리도 보통 때보다 2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

특히, 미끄러운 빗길에서 급제동, 급정지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교통법규(신호준수 등)를 더 잘 지켜야 한다. 빗길에서는 낮에도 전조등과 안개등을 모두 켜 시야를 확보하고 상대차 운전자에게 내 위치를 알리도록 한다. 빗길 시야 확보를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와이퍼를 점검, 교체하고 유리에 빗물이 맺히지 않고 흐를 수 있도록 방수 관리도 미리 철저하게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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