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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서울백병원 의사 심정지 70대 심폐소생술로 살려

출근길 서울백병원 의사 심정지 70대 심폐소생술로 살려

기사승인 2020. 07. 0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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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호석 서울백병원 신장내과 교수
의사가 출근길에 지하철역에서 의식을 잃은 7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CPR)로 소생시켰다.

9일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5시 50분께 지하철 4호선 노원역에서 70대 남성이 가슴이 빨리 뛴다고 119에 신고한 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 남성은 평소 심장질환을 앓아 이상 증세가 나타나자 스스로 신고한 것으로 알렸다.

당시 토요일 오전 진료를 위해 출근 중이던 구호석<사진> 서울백병원 신장내과 교수가 남성을 발견, 주변인들에게 119 신고를 다시 요청한 후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시민 1명이 구 교수를 도왔고, 이들은 119 도착전까지 자동제세동기 등을 사용해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남성은 119 도착 전 호흡을 되찾았고, 인근 상계백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현재 내과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 회복 중이다. 구 교수는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인데도 같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던 시민분께서 적극적으로 잘해주신 덕분에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심정지 발생 후 4∼5분 이내에 뇌 손상이 일어날 수 있어 초기 5분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응급상황 초기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소생률이 3배 이상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상황발생시 환자를 바로 눕힌 후 어깨를 가볍게 치면서 의식 및 반응을 확인한다. 의식이 없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119 호출 및 자동제세동기를 가져올 것을 요청한다. 환자가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 호흡(심정지 호흡)을 보이면 가슴 압박과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압박 깊이는 약 5㎝, 압박 속도는 분당 100∼120회를 유지한다. 처치에 자신이 없다면 119 상담원의 지시에 따라서 행동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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