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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의료나눔…영등포구, ‘발 묶인’ 몽골인 출산 도와

국경없는 의료나눔…영등포구, ‘발 묶인’ 몽골인 출산 도와

기사승인 2020. 07. 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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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2주년 외국인환자 나눔의료
9일 영등포구는 ‘외국인환자 나눔의료 행사’를 개최하며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8일 성애병원에서 열린 ‘나눔의료행사’에 참여한 A씨 가족과 구청, 병원 관계자들의 모습. /제공=영등포구청
“영등포구, 고맙습니다”

지난 8일 몽골인 산모 A씨는 남편, 아이와 퇴원하며 영등포구청, 성애병원 관계자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의 성애병원에서 건강한 남자 아이를 낳았다.

9일 영등포구는 ‘외국인환자 나눔의료 행사’를 개최하며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구에 따르면 이달 초 출산이 임박했던 A씨 부부는 고국인 몽골로 돌아가려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편이 급격히 줄어든 탓에 비행기표를 미처 구하지 못했다.

A씨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몽골 대사관은 ‘영등포 스마트메디컬특구’ 특화사업자 의료기관으로 참여 중인 성애병원에 A씨 부부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다.

이 같은 사연은 영등포구청까지 전해졌고, 구는 A씨 가족을 위해 아기 옷, 이불, 싸개 등 출산 축하 기념품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A씨 가족이 영등포구와 한국의 의료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을 안고 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선물”이라고 전했다.

구는 A씨가 퇴원하는 8일 ‘외국인환자 나눔의료행사’를 여는 등 마지막까지 A씨 가족을 꼼꼼히 챙겼다.

이 자리에는 고기판 영등포구의회 의장, 장석일 의료원장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과 하시에르덴 주한 몽골 영사가 함께했다.

채현일 구청장도 “뜻깊은 의료 나눔에 함께해준 장 의료원장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행사가 영등포 스마트메디컬특구의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영등포 스마트메디컬특구 내 특화사업자 및 협력 의료기관과 함께 의료 나눔 문화를 더욱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앞서 구는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메디컬특구’에 지정된 이후 2018년 성애병원 등 지역 대표 의료기관 10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는 2022년까지 ‘영등포 스마트메디컬특구’를 중심으로 의료관광사업 활성화를 추진한다.

채 구청장은 “향후 민관협력을 통해 의료관광객을 적극 유치하여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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