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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055명 대상 코로나19 항체검사…1명만 양성”

“국민 3055명 대상 코로나19 항체검사…1명만 양성”

기사승인 2020. 07. 0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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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하고 있다./ 사진 = 연합
방역당국이 일반 국민 3055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형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 단 1명만이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0.0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다만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대구 등 일부 지역은 제외돼 대표성 확보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명으로 국내 총 누적확진자 수는 1만3293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이 28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환자는 49명으로 총 1만2019명이 격리 해제됐다.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287명이다. 광주 방문판매와 관련해선 1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05명으로 늘어났다. 대전 서구 정림동의 더조은의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2명으로 전날 대비 2명 증가했다.

방역당국이 국민 305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가 있는지 조사한 결과 단 1명에게서만 항체가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사용했던 잔여 혈청 1555건과 서울 구로구, 양천구, 관악구, 금천구, 영등포구 등 서남권 의료기관 내원환자 1500건의 검체를 통해 항체가를 조사했다. 선별검사와 최종 중화항체 확인검사 결과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체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서울 서남권 검체에서는 1건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이를 수치화하면 양성률은 0.03%로 실제 확진 비율과 거의 차이가 없다.

항체가 검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체내에 항체가 형성됐는지 확인하는 검사로, 확진자는 감염 뒤 평균 10~14일 정도 지나면 항체가 형성된다. 또 항체 형성률이 높으면 지역 사회에 방역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숨은 확진자가 많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일부 지역이 포함되지 않은 만큼 신뢰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검사에는 집단발생 지역이라고 추정되는 대구 등이 포함돼 있지 않아 대표성 확보가 부족한 상태”라며 “자료 결과를 가지고 우리나라 전체의 코로나19의 감염규모를 추계하기에는 매우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전문가들은) 국외에서 이뤄진 항체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우리나라 항체 보유율이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며 “우리 사회가 그동안 자발적인 검사 그리고 신속한 확진, 국민 한 분 한 분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 결국 결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국외 항제조사 결과를 보면 스페인은 5%, 영국 런던은 17%, 스웨덴 스톡홀름 7.3%, 일본 도쿄 0.1%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표본이 작고 또 중화항체조차도 형성이 안 됐거나, 가벼운 감염이었거나 또는 중화항체가 생겼다가도 조기에 소실됐을 가능성 등 여러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2개월 단위로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7월부터 대구·경북 등 일반인 3300건 등 성별, 연령별, 지역별 대상자를 확대해 항체가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권 부본부장은 “조금 더 상세한 집단면역의 수준, 그리고 무증상 감염규모 파악을 통해서 기존의 방역대책을 계속 강화하거나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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