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불행을 보며 기뻐하는 심리에 관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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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로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즉 타인의 불행을 보면서 기뻐하는 심리를 분석한 책 ‘위로해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가 출간됐다.
샤덴프로이데는 쇼펜하우어와 같은 철학자나 도덕주의자들에게 비난받았지만, 저자는 악의적으로만 보였던 이 감정이 사실은 훨씬 더 깊고 복잡한 배경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가 보기에 샤덴프로에데는 가끔 문제를 일으키는 것만 빼고는 대체로 무해한 즐거움이다. 나아가 다른 사람도 우리처럼 실패할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 일깨워주며 열등감을 약간의 우월감으로 바꿔 인생을 한 걸음 더 밀고 나갈 수 있게 해준다.
잘나가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자존감을 잃고 혼자 실의에 빠지기보다는 타인의 불행에 기꺼워하면서 우리의 질투가 적의와 앙심으로까지 나아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완충재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