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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 병원 화재, 중상자 늘어…사망 2명·부상 56명

전남 고흥 병원 화재, 중상자 늘어…사망 2명·부상 56명

기사승인 2020. 07. 1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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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8명 사상…70대 여성 2명 사망
스프링클러 無…소방법상 설치 대상 아니다
경찰, 오후 2시 합동감식 진행
고흥에서 병원 화재로 50여명 사상<YONHAP NO-1330>
10일 새벽 전남 고흥군의 한 병원에서 불이 나 총 58명(사망 2명·부상 5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소방관이 사다리차로 병원 내 환자 등을 구조하는 모습. /연합.
10일 새벽 전남 고흥군의 한 병원에서 불이 나 총 58명(사망 2명·부상 5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42분 고흥 윤호21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오전 7시12분 기준 경상 부상자는 당초 발표된 38명에서 48명으로 늘어났다. 총 부상자는 56명으로 정정됐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2명이다. 입원 중이던 70대 여성 환자 2명은 각각 2층 창과 3층 계단창 후면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부상자 56명 중 중상자는 8명이다. 이들 중에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일부 있어 중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들 대부분이 연기 흡입으로 인한 부상을 입었지만, 일부는 화상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들을 고흥병원과 녹동현대병원 등 인근 병원 5곳으로, 생명이 위독한 일부 중상자의 경우 광주 소재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번 화재 당시 병원에는 입원환자 69명과 간호사 7명, 보호자 10명 등 총 86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20여명은 자력 대피했지만, 나머지는 옥상 등으로 피신한 뒤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1층 내과와 정형외과 사이에서 시작됐다. 자동 화재 탐지기가 울렸지만, 새벽 시간에 불이 나 시야 확보가 어렵고 순식간에 연기가 퍼진 탓에 노인과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제때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당 병원은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어서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소방당국은 소방관 290여명과 소방차 45대 등 장비를 동원해 오전 6시1분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소방당국은 3차에 걸쳐 인명 검색을 진행했으며, 현재 화재사고와 관련해 긴급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2시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경찰은 병원 1층 응급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응급실 내부에서 볼 때 외부에서 출입한 흔적은 없었다.

윤호21병원은 지하 1층~지상 7층, 연면적 3천210.6㎡ 규모로, 26실에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형 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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