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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연 어디까지 추락하나…“배동욱 ‘춤판 워크숍’ 직원들 건의 ‘묵살’…취임 후 바로 직원들 해고”(종합)

소공연 어디까지 추락하나…“배동욱 ‘춤판 워크숍’ 직원들 건의 ‘묵살’…취임 후 바로 직원들 해고”(종합)

기사승인 2020. 07. 1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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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연 노조 "배동욱 회장 취임하자 화환 발주 관련해 6월엔 100% 가족사 화환쪽으로 진행"
소공연 노조, '강원도 평창 워크숍 관련 기자회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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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이 10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강원도 평창 워크숍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제공=중기부기자단
소상공인연합회의 평창 워크숍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모양새다.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은 워크숍 문제 외에도 배동욱 회장의 그간 행태에 대해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입을 열었다.

소공연 노조는 10일 “배 회장 취임 이후 소공연도 새롭게 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취임한지 일주일 만에 본부장급 두 명을 사직 처리했다. 인수위를 구성해 권고사직으로 사직 처리가 진행됐다”고 폭로했다.

소공연 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강원도 평창 워크숍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워크숍 논란도 직원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위험하니 피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직원들이 머리 꼭대기에 서려고 한다’며 묵살했다. 집행부랑 회장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소공연은 계약 형태가 다 계약직이다. 2년 넘어가면 무기계약직인데 이 지시를 안 따랐을 때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게 직원들한테는 ‘무언의 압박’”이라며 “취임한지 2주 만에 본부장이 사직 처리됐는데 직원들이 볼 땐 고용유지 불안이 많다”고 토로했다.

노조는 “배 회장이 취임 후 화환 발주를 한국화원협회에서 진행했는데 (배 회장) 가족이 운영하는 화원 쪽으로 변경했다”며 “처음에는 화원협회랑 가족 화원이 반반씩 하다가 6월엔 100% 가족사 화환쪽으로 진행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증거로 200만원 정도 입금된 상황이다. 이게 연합회 회비로 진행돼 금액은 작아보이지만 임기 동안 금액이 쌓이면 늘어난다. 회비는 같이 파이팅 하고 소상공인이 살자고 지역에서도 내는 건데 그 부분이 가족이랑 연계돼서 빠져나가는 게 문제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환 담당 직원이 있다. 화환을 자기 가족 회사로 바꾸라고 하면서 저희한테 말을 하지말라고 해 문제 제기를 못했다. ‘여기로 해’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워크숍에서 소상공인에 좋은 내용이 있는 책을 구입했는데 이걸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걷었다. 이후 이걸 다시 수익을 잡아서 연합회 계좌로 들어왔는데 수고비 명목으로 또 측근한테 갔다. 왜 줬는지 의혹이 남는다”며 “보조금으로 워크숍에서 책을 배포하기로 했다. 하지만 후원금을 통해 만들고 보조금이 다시 연합회 수익으로 잡혔다. 수익으로 놔둬도 문제인데 측근(연합회 부회장)한테 100만원을 입금했다”고 주장했다.

배 회장 부부동반 워크숍 관련해 “부부동반으로 워크숍을 갔다는 것도 문제인데 심지어 딸도 왔다. 가족여행을 온 거다. 직원들은 ‘아닌 것 같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배 회장이 아내와 함께 워크숍 기간에 경포대에도 놀러 갔다”고 했다.

노조는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이사회 총회를 진행했다”며 “사전에 회비를 못내는 단체들을 구제하고자 했는데 의견이 나온 게 미납 회비 절감인데 이게 총회 의결 사항이다. 그런데 지금 배 회장이 사전에 이사회 의결도 없이 이사회 하루 전 한 지정단체만 삭감을 했다. 그래서 그 사람이 다시 회원 자격을 얻고 워크숍에 참여해 총회 때 이사가 됐다. 회비 절감해서 총회에 불러서 임원을 시킨다는 게 다른 단체들이 보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에 요청해서 위법 여부를 가리고 판단해주면 좋겠다. 박영선 장관을 만나서 배 회장 해임을 건의하겠다. 국민권익위원회에 행위의 적절성 여부를 고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중기부가 소공연을 지도 감독했던 이력에 대해선 “초창기에 두 개로 갈라져 있을 때 중재를 서서 통합을 만든 경험이 있다. 최근에는 그런 부분이 없고, 박 장관 취임 이후에도 없다”고 했다. 중기부 감사에 대해선 “2019년 예산 감사를 못했다”고 설명했다.

배 회장 증거인멸 정황에 대해 “신기하게 배 회장은 아무것도 신경을 안쓴다. 지금 중기부가 한다는 건 2019년이다. 워크숍 관련해 의원들도 자료를 요청했다”고 했다.

소공연 집행부 관련해 “배 회장 취임 이후 13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총무위원회, 총괄위, 조직관리위 등”이라며 “조직관리위에서 회원 단체 심사를 하고 정관도 개정하고, 모든 걸 다하고 지역회장 면접도 보는데 그게 더 문제다. 잘하고 있는 분들도 직위해제 시켰다”고 주장했다.

연합회 내부 세력에 대해 “회원 단체장들, 사무국만 독단으로 지키겠단 것이다. 세력 싸움이 정치적으로 번질 수 있는 부분이다. 배 회장 취임 이후 반대하는 분들, 찬성하는 분들, 중간에서 따라가지 않고 중립을 지키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중기부 관계자는 “관련해 상황을 파악중”이라고 했으며, 소공연 법인 관련해선 “설치 관계 법령에 지정취소 사유 등이 있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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