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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6월 매출 1186억원, 전년 동기 대비 1%↓…코로나19 여파 속 ‘선방’

신세계 6월 매출 1186억원, 전년 동기 대비 1%↓…코로나19 여파 속 ‘선방’

기사승인 2020. 07. 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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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신세계 6월 총매출, 지난해 수준 회복
상반기 매출 6900억원, 2~5월 매출 감소세 고려하면 '고무적'
"강남·센텀 등 핵심 점포 회복 빨라"
신세계본점
신세계백화전 본점
신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가운데서도 지난달 1200억원에 달하는 매출로 선방하며 실적회복의 기대를 높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6월 공휴일이 지난해에 비해 적었던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라는 평가다.

10일 신세계는 6월 잠정 매출(별도 기준)이 1186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매출 1199억원 대비 1.09%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3062억원이던 총매출은 2.99%가 증가한 31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매출은 전월인 5월과 비교해 7.57%가 줄어들었지만, 이는 성수기인 5월에 비해 하락한 ‘객단가’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지난 2월부터 급속하게 확산된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하락 부담이 커져왔다. 지난 1월 141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9%의 성장세를 기록했던 신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감이 커진 2월 매출이 987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2월 매출보다 14.2% 줄어든 수치다. 3월에는 상황이 더 나빠져 28.7% 줄어든 910억원을 기록했다. 4월과 5월에는 1000억원 초반대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동기 대비 20억~100억원 이상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같은 2~5월 실적 부진으로 신세계의 상반기 누적매출은 684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7425억원보다 7.8% 감소했고, 누적 총매출 역시 1조7673억원으로 7.4% 줄어들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신세계의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 6월 매출과 격차를 크게 줄인 것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공휴일 수가 적은 상황인 데다 정부의 재난지원금 효과도 사실상 보지 못했음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세계의 올해 월별 매출과 지난해 월별 매출 차이는 3월 367억원에서 4월 102억원, 5월 23억원으로 줄었고, 지난달에는 매출 차이가 13억원까지 좁혀졌다. 코로나19 확산이 안정세를 찾는다면 하반기에는 지난해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도 선제적 방역 등 안전한 매장을 조성하고, 강남점·센텀점 등 핵심 점포들이 빠른 회복세를 주도하며 상반기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매출은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익 측면에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신세계의 2분기, 3분기 영업이익(별도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24%, 0.15% 줄어든 261억원과 505억원에 머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더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남아 있고, 산발적인 지역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 경영환경도 좋지 않을 것”이라며 “매출은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영업이익이 좋아지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신세계의 6월 총매출은 37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다만 상반기 총매출은 1956억원에 그쳐 지난해보다 18.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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