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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병원화재 사망자 3명으로 늘어...경찰 ‘전기합선’ 추정

고흥 병원화재 사망자 3명으로 늘어...경찰 ‘전기합선’ 추정

기사승인 2020. 07. 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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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1층 천장에서 시작 정황 포착...국과수,소방당국 합동감식
고흥병원 화재
10일 새벽 발생한 전남 고흥군 윤호21병원 화재진압 현장. /독자제공
10일 새벽 전남 고흥군 윤호21병원에서 발생한 불로 사망 3명을 포함해 사상자 30명을 낸 화재의 원인은 전기 단락(합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10일 고흥경찰서에 따르면 윤호21병원 1층 천장 쪽에서 전류가 과하게 흘러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밀 감식과 보강 수사를 통해 화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병원 1층 천장 쪽에서 시작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경찰은 소방당국·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벌인 가운데 국과수는 병원 1층 각종 장비와 천장에 설치된 전기 설비를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선 합선으로 허용 용량 이상의 전류가 흘러 순간적인 폭발 또는 발열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전류가 전깃줄 밖으로 새거나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누전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다음 주 중 유관 기관과 추가 감식을 벌인 뒤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화재발생 당시 자동 화재 탐지 설비인 비상벨은 작동했으나 윤호21병원은 화재 시 물을 자동으로 분출하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병원은 소방시설법상 설치 대상이었으나 유예 기간이 남아 있는 상태다.

이날 오전 4시 기준 인명피해는 30명(사망 3, 부상 27)으로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고흥종합병원, 성가롤로병원, 순천한국병원, 벌교삼호병원, 보성아산병원 등 7개 병원에 이송해 치료 중으로 기타 경미한 입원환자 53명은 고흥종합병원과 녹동현대병원에 분산돼 치료받고 있다.

한편 사고현장을 찾은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윤호21병원’ 화재현장과 고흥종합병원을 방문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피해수습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김 지사는 고흥군 관계자로부터 화재상황을 보고 받은 뒤 “철저한 피해복구와 부상자 치료는 물론 유가족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성심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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