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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식 가나 中 코로나19 상황, 거리 북적북적

종식 가나 中 코로나19 상황, 거리 북적북적

기사승인 2020. 07. 1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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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유행 1개월 된 베이징은 닷새째 환자 0명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거의 종식 국면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에 따라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 곳곳은 일상을 회복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징화스바오(京華時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2명에 불과했다. 모두 해외 유입 환자들이었다. 지난달 11일 이후 2차 유행이 시작된 베이징의 경우 역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6일 이후 연 닷새째 0명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이제 코로나19가 거의 통제됐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다만 남미 에콰도르산 냉동 새우 포장에서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가 해당 상품의 수입을 즉각 중단하는 조치를 취한 만큼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
고객들로 넘쳐나는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 치린서 인근의 젊은이의 거리. 코로나19에서 벗어났다는 행동들이 읽히고 있다./베이징=홍순도 특파원.
이처럼 상황이 급속도로 좋아지자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 주요 지역은 아연 활기를 띄고 있다. 거리에 사람들이 넘쳐나는 것은 아예 기본이 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식당들 역시 흥청거리고 있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에 소재한 젊은이의 거리인 치린서(麒麟社) 오피스텔 인근의 식당들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식당들마다 넘치는 고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에 대해 작은 호프집을 경영하고 있는 펑밍산(彭明珊) 씨는 “지난 6개월 동안 거의 영업을 못했다.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달 11일 2차 유행이 왔을 때는 폐업도 고려한 바 있다. 하지만 버틴 것이 잘한 결정인 것 같다”면서 손으로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중국 방역 당국은 현재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통제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공식으로 종식을 선언하는 것은 망설이고 있다. 미국과 인도, 브라질에서 환자들이 폭증하는 현실을 상기할 경우 충분히 그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경제에 미칠 파장의 최소화를 위해 방역 단계의 하향 조정은 조만간 결정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와 관련, 베이징 시민 추이허핑(崔和平) 씨는 “빨리 당국에서 각종 조치들을 하향 조정해줬으면 한다. 일상으로 복귀하고 싶다”고 개인적인 바람을 피력했다. 중국이 코로나19의 공포에서 벗어나는 것은 이제 목전의 현실이 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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