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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우울한 중국 경제, 통계도 비관적

한없이 우울한 중국 경제, 통계도 비관적

기사승인 2020. 07. 1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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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기간 산업도 휘청거리는 것이 현실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서 좀체 헤어나지 못한 채 몹시 우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통계마저 상황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올해 플러스 성장만 해도 다행이지 않을까 싶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11일 보도를 종합하면 우선 성장률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2분기의 경우 잘해야 전년 동기 대비 3% 전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분기의 마이너스 6.8%보다 낫기는 하나 만족스럽다고 하기 어렵다.

전체 경제를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는 자동차 산업 등의 6대 기간 산업도 하나 같이 전망이 밝지 않다. 심지어 의류 산업의 경우 올해 이윤이 전년 대비 5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 산업도 거론해야 할 것 같다. 전년 대비 40% 이상 줄어들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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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한 대학의 자습실 전경. 졸업생들도 자주 눈에 띈다. 침체된 경제로 인해 취업 상황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증거로 부족함이 없다./제공=징지르바오.
이런 상태에서 취업 시장이 좋을 까닭이 없다. 6월 말 기준으로 대졸생 90%가 실업 상태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최근 직접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 위기 의식을 내비친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임금 삭감과 해고는 거의 일상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졸생들이 겨우 취직해봐야 일상이 팍팍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된다. “코로나19 시대의 직장인들은 마음이 편치 않다.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데다 임금도 인상은커녕 삭감이 검토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다”라는 푸념을 토해내는 베이징 직장인 원톈샹(文天相) 씨의 한숨이 피부에 와 닿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해결책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 전체가 침체돼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이제 중국도 고속 성장 시대가 지났다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 향후 전망은 더욱 어두워진다.

그렇다고 중국 정부 당국이 현실을 수수방관하지는 않고 있다. 어떻게 해서라도 올해 5%에 근접하는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각종 부양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추가 양적완화 조치 역시 만지작거리고 있다. 그럼에도 전망은 낙관보다는 비관 쪽으로 더 무게가 쏠린다. 올해의 중국 경제는 아무래도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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