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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박주신 재검 받아야”…진중권 “부친상 중, 몰상식한 비판”

배현진 “박주신 재검 받아야”…진중권 “부친상 중, 몰상식한 비판”

기사승인 2020. 07. 1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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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페이스북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의 병역 의혹을 다시금 제기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배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많은 분이 찾던 박주신 씨가 귀국했다. 장례 뒤 미뤄둔 숙제를 풀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당당하게 재검받고 2심 재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혔던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 내달라"고 적었다.


그는 "주신씨의 부친께서 18년 전 쓴 유언장이란 글에는 '정직과 성실'이 가문의 유산이라 적혀있었다"면서 "부친의 유지를 받들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배현진 씨가 말한 박주신씨 병역비리의혹 재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재판에 걸려 있는 사람들은, 연세대에서 공개검증이 끝난 후에도 승복하지 않고 계속 음모론을 주장하다가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들이다. 자기들이 요구한 공개검증을 했고, 거기서 문제 없음이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의혹을 제기하는 것. 음모론의 전형적 특성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1심에서는 이미 유죄판결을 받았고, 2심이 4년째 걸려 있는 상태다. 한 마디로 그렇게 믿을 만한 합리적 근거가 없다는 얘기다. 그 근거라도 있었으면 유죄가 안 나온다. 그럴 리는 없지만, 설사 그들이 무죄를 받는다고 해서 병역비의혹이 사실로 입증된 게 아니다. 기껏해야 당시 상황에서 그들이 그렇게 착각할 만한 합리적 사유가 있었다는 것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나 역시 그에게 모욕과 명예훼손으로 고소됐지만, 다소의 경멸적 표현이 들어가 있다 하더라도 공인에 대한 정당한 비판이었다고 인정을 받았다. 음모론은 루저들의 자위수단일 뿐이다. 음모론은 당장은 그들의 내면에 평정을 가져다 줄지 모르지만, 바깥의 현실에서는 그들을 영원히 루저로 만들어줄 뿐이다. 음모론은 이성이 앓는 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박주신씨가 지금 부친상 중이라는 것"이라며 "의혹에 근거도 없거니와, 설사 근거가 있다 하더라도 지금은 그런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상황적 맥락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이런 몰상식한 비판은 외려 통합당의 얼굴에 먹칠을 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이 사건은 미래통합당이 자기들만의 세계 안에 갇혀 현실과 소통할 능력을 완전히 잃은 돌머리 강경파들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준다. 그래서 저런 몰상식한 공격을 했을 때 시민들이 뭐라고 생각할지 전혀 모르는 것"이라며 "현실과 연결되는 다리를 끊어 버리고 자기들만의 주관적 세계에 유폐되니, 계속 이상한 발언이 이어지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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