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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수요 완만히 회복 중…면세점 자회사는 리스크

백화점 수요 완만히 회복 중…면세점 자회사는 리스크

기사승인 2020. 07.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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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6월 총매출 2.99% 상승
강남·센텀 등 핵심 점포들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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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례없는 불황을 맞았던 백화점 업계가 최근 들어 실적을 조금씩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백화점의 경우 한때 28%까지 떨어졌던 총매출이 월 기준 3% 가까이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백화점 매출 회복은 해외여행 수요가 쇼핑으로 우회한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면세점을 자회사로 둔 회사들은 당분간 관련 충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월별 매출 실적 공시를 하는 신세계의 6월 별도기준 총매출액은 315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99% 상승했다. 4~6월 누계 총 매출로 보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의 4~6월 별도 총매출을 보면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폭을 조금씩 줄여오는 모습을 보였다. 4월에는 2799억원으로 8.38% 하락했고, 5월은 3357억원으로 0.88% 감소하면서 감소폭을 줄였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도 선제적 방역 등 안전한 매장을 조성하고, 강남점·센텀점 등 핵심 점포들이 빠른 회복세를 주도하며 상반기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올 2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한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분기 현대백화점의 연결기준 총매출이 1조57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9%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의 2분기 연결 총매출이 1조5643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백화점은 1분기 20%대의 하락폭에서 한 자릿수로 줄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롯데쇼핑 중 백화점만 놓고 봤을 때 올 2분기 1조8500억원의 총 매출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7.1% 감소한 수치다. 1분기 총매출은 1조6290억원으로 같은 기간 20.6% 하락한 바 있다.

이 같은 매출 회복의 중심에는 명품과 가전이 있다. 해외여행 수요가 명품 구매로 우회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전제품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다만 면세점을 자회사로 둔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경우 관련 리스크는 당분간 안고 가게 됐다. 신세계는 현재 인천공항에 매장을 운영 중이고 현대백화점은 오는 9월 인천공항에 매장을 개장할 예정인데, 양사 모두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 고정비용도 감내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면세점은 물리적인 입국자 2주 자가 격리와 항공편 부족으로 인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부진이 가장 큰 변수”라면서 “3분기까지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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