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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2.3% 역성장 전망…“상반기보다 하반기 더 어두워”

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2.3% 역성장 전망…“상반기보다 하반기 더 어두워”

기사승인 2020. 07. 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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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12일 ‘KERI 경제동향과 전망:2020년 2/4분기’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2.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경은 사실상 경제위기 수준의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우리경제가 연내에 경기반등을 이뤄내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과 같은 -2.3%로 제시했으며, 상반기는 -1.7%, 하반기는 이보다 더 낮은 -2.9%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충격 극복을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대내적으로 장기간 점진적으로 경제 여건의 부실화와 코로나19의 장기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의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경연은 우리 경제가 경기 회복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을지는 코로나19 사태의 종결 시점과 주요 국가의 경기 반등 시기와 속도, 정부 대응의 실효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부문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민간소비도 -3.7%로 상당기간 심각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실적부진으로 명목임금상승률 하락, 소비활동의 물리적 제약, 전염병에 대한 불안감으로 바닥에 이른 소비심리를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소비 부양효과가 상쇄시키기엔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역시 두자릿수 역성장이 전망됐다.

이미 마이너스(-) 성장을 해온 설비투자는 내수침체와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위축으로 -18.7%를 기록하고, 건설투자는 공사 차질과 부동산 억제 정책으로 -13.5%의 성장률이 예측됐다.

또 경제 위기 때마다 경기 반등의 ‘효자’ 역할을 했던 실질 수출도 세계 경제의 경기 위축이 예상보다 심각하고 무역갈등의 재점화 가능성으로 -2.2%의 역성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내적으로는 코로나19 감염자 재확산과 기업실적 악화로 대량실업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주요 국가의 실적 부진과 경기회복 지연, 반도체 단가 상승폭 제한, 글로벌 공급망(GVC) 약화 등이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한경연은 지적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0.1%p 낮은 0.3%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극심한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압력 부재, 서비스 업황부진, 가계부채와 고령화 등 구조적 원인이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상수지는 글로벌 경기위축으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크게 줄어든 510억 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연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우리경제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역시 극심한 경기위축이 불가피하다”면서 “향후 경기정책은 단기적 경기반등 효과에 집착해 국가재정을 일시에 소진하기보다는 장기 침체기로 진입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한편 코로나 이후의 경제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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