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금세기 최악 홍수, 中 중남부 카오스 상태

금세기 최악 홍수, 中 중남부 카오스 상태

기사승인 2020. 07. 12. 15:1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전체 댐 20% 전후 1만6000개 범람 위기, 이재민 3500만명
중국 중남부 지방이 40일 가까이 연속으로 내린 폭우와 이에 따른 엄청난 피해로 인해 완전 카오스로 변하고 있다. 이재민만 최소 3500만명, 붕괴 위기에 내몰리는 댐이 전체의 20% 전후인 1만6000여개를 헤아리는 것으로 추산된다. 폭우가 그치지 않을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못지 않은 엄청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clip20200712141854
폭우로 시내가 물에 잠긴 장시성 난창(南昌)시의 모습이 처참하다. 중국 대륙 중남부 30여개 성시의 상당 부분이 이런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제공=홍콩 밍바오(明報).
관영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매체들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폭우는 창(長·속칭 양쯔揚子)강 유역에서 지난 6월부터 시작돼 현재 대륙 중남부 대부분 지역에서 내리고 있다. 이로 인해 이날 현재까지 후베이(湖北), 장시(江西), 안후이(安徽), 후난(湖南)성 등과 충칭(重慶) 등 거의 30여개 가까운 성시(省市)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이재민 외에 150명 가까운 인명이 사망, 실종한 것이나 농지 2667ha가 침수된 게 하나 이상할 것도 없다고 해야 한다. 경제 피해도 무려 700억 위안(元·11조49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진원지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는 지난 한달간 무려 800㎜ 가까운 비가 내렸다. 이는 최근 30년 동안의 평균 강수량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1998년 대홍수 당시의 659㎜과 비교해도 훨씬 많다.

폭우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가장 위험한 곳은 보양(鄱阳)호, 싼샤(三峽)댐 지역이다. 장시성에 위치한 대형 호수인 포양호는 12일 오후 현재 수위가 경계치인 19.5m를 넘어 25m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시성 당국은 홍수 대비 경보를 2급에서 1급으로 격상함과 동시에 군인 1500명도 8km의 제방에 긴급 투입, 사고 방지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수력댐인 후베이성 일대의 싼샤댐도 위험지역이다. 지난달 말부터 안전 문제 때문에 일부 수문이 개방됐으나 우한의 폭우가 계속될 경우 향후 상황을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이와 관련해서는 중국건축과학연구원의 황샤오쿤(黃小坤) 연구원이 최근 “쌴샤댐 하루의 주민들은 살고 싶으면 빨리 달아나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경고하기도 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