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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코로나 발 미래 금융환경 변화 대비해야”…경영전략 구체화

윤종규 KB금융 회장 “코로나 발 미래 금융환경 변화 대비해야”…경영전략 구체화

기사승인 2020. 07.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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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경영진 비대면 e-워크숍
윤종규 회장, 돌파구 마련 필요
핵심사업 경쟁력·언택트 채널 강화
지속가능경영 정립 등 5대 전략 수립
푸르덴셜 인수·칼라일 제휴도 같은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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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하반기 그룹이 나아갈 방향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철저한 대응과 함께 정도 영업, 금융 본연의 역할을 제시했다. 또한 코로나19 발(發) 경기위축 속에서 그룹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미래 성장전략을 구체화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혁신 방안을 강구하는 데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윤 회장이 금융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한 데는 코로나19로 미래 금융환경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국내 경제는 물론 글로벌 경제가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을 걸릴 것으로 판단되고, 실물경제의 리스크가 금융권으로 전이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제로금리 시대에 들어서면서 수익성은 이미 한계에 직면해 있다.

윤 회장 입장에선 리딩금융 그룹 위상을 되찾고, 금융산업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선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가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통해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과 손잡은 것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금융환경 변화에 대비하고 그룹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지난 10일 윤종규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하반기 그룹 경영진 e-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언택트 시대에 맞춰 각 계열사 사옥 등 30여개 장소에서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진행됐다.

이번 워크숍에선 미래 금융산업에 대한 전망과 함께 KB금융의 중장기 경영전략 방향이 핵심 아젠다였다. KB금융 관계자는 “2030년 미래금융 시나리오와 그룹의 중장기 경영전략 방향 등을 논의해 그룹의 미래를 위해 나아갈 방향을 재점검했다”고 말했다.

KB금융의 중장기 경영전략은 ▲핵심 경쟁력 ▲언택트 ▲Beyond Core ▲지속가능경영 ▲New way of Working 등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기존 핵심사업부문 경쟁력을 강화해 은행·증권·카드·보험 등 전통 금융산업에서의 위상을 지켜나가고,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시대 고객과 채널 관점에서도 혁신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금융영역 이외의 비금융까지 포함하는 혁신 방안을 마련하고, ESG경영 등 지속가능경영 체계도 정립해 나가야 한다는 과제를 담고 있다.

일하는 방식과 문화에 대해서도 혁신을 추진한다. 이에 윤종규 회장은 그룹 경영진의 역할을 촉구했다. 그는 “미래 금융환경 변화에 대비해 경영진들이 솔선수범해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전략 아젠다 실행을 위해 보다 세밀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How to)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회장은 또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산업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에 대해 철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정도 영업과 금융본업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로 위기에 놓인 실물경제에 대해 자금 지원이라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 정도영업으로 라임펀드 등 여러 사모펀드 사태에서도 고객 자산을 지켜내야 한다는 얘기다.

사실 윤 회장은 그룹의 중장기 경영전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자회사 편입을 준비하고 있는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통해 은행-카드-증권-보험을 잇는 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또 칼라일과의 제휴를 통해 푸르덴셜생명 인수 자금 마련은 물론, 새로운 국내외 투자처 발굴과 함께 글로벌 부문 성장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은 일찍부터 ESG경영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데, 글로벌 이니셔티브 및 환경부문 국제기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높여가고 있다. 아울러 정도영업과 고객 중심 경영을 확대하기 위해 ‘고객 제안’ 제도도 도입했다. 상시적으로 그룹 금융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제도 개선과 서비스 혁신에 활용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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