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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생활방역 전환에, 5월 주말 교통량 급증”

“코로나19 생활방역 전환에, 5월 주말 교통량 급증”

기사승인 2020. 07. 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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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방역’ 전환 이후 교통량이 늘었지만 대중교통 기피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 교통량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기준 TOPIS 수시 조사지점 135곳의 교통량은 일평균 965만대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시점인 3월보다 6.1% 증가한 수치다. 5월 주말의 일일 교통량은 3월보다 10.7%나 늘었다. 주중 교통량 증가율(4.6%)의 두배가 넘는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작년 12월의 평균 교통량을 100%로 놓고 볼 때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3월 교통량은 91.9%로 떨어졌지만, 5월에는 97.5% 수준까지 회복했다.

전체 교통량 회복과 달리 대중교통 이용 기피 현상은 계속됐다. 수도권에서 교통카드를 이용한 대중교통 통행(탑승부터 하차까지) 횟수는 지난 5월 990만회다. 지난해 12월 평일 평균(1302만회)의 76% 수준이다. 지난 3월에는 828만회를 기록했다.

임채홍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전체 교통량이 코로나19 이전의 97.5% 수준으로 회복했는데도 대중교통 통행량은 76%에 그쳤다”며 “대중교통 기피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중교통 기피 현상으로 승용차 이용이 늘면서 3∼5월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은 지난해 12월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연구소가 교통카드 이용량과 교통량의 변화 등으로부터 산출한 대중교통과 자동차의 수송 분담 비율은 지난 3월에는 56대 44, 5월에는 59대 41로 추정됐다. 임 책임연구원은 “상당기간 65% 수준을 유지하던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코로나19로 6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교통량 회복과 승용차 이용 증가에 따라 교통사고도 늘었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교통사고 발생량은 지난해 12월 11만3542건이었으나, 지난3월 9만61건으로 감소했다가, 5월에 10만5664건으로 증가했다. 임 책임연구원은 “최근 주말을 중심으로 교통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주춤하던 교통사고도 다시 증가세를 보인다”며 “감염 예방을 위해 각자가 불필요한 운행을 자제하는 동시에 대중교통 이용과 방역 신뢰성 제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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