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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살아나는 석유화학·배터리는 성장세…코로나19 위기 극복 중

LG화학, 살아나는 석유화학·배터리는 성장세…코로나19 위기 극복 중

기사승인 2020. 07.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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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부문 ABS 제품 수요 급증 눈길
자동차 전지 영업익 흑자전환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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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2분기에 석유화학 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미래사업인 자동차 전지부문의 성장세를 앞세워 실적 개선을 이뤄낼 전망이다. 특히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의 체질개선 주문에 발맞춰 투자 활동을 지속해 하반기부터 전지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9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영업이익(2657억원)이나 전 분기(2365억원)에 비해 모두 증가한 수치다.

LG화학 관계자는 “2분기 석유화학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전체 사업 부문 실적 상승의 폭은 배터리 부문 실적 집계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여파에 산업 전반이 불황을 겪고 있지만, LG화학은 석유화학 산업을 기반으로 살아나는 모양새다. 2분기부터는 석유화학 제품을 투입하는 중국 쪽 공장들이 정상 가동하면서 수요도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앞서 중국 현지 공장들은 가동률을 낮추거나 셧다운에 돌입한 바 있다. 게다가 LG화학의 납사분해시설(NCC)에 저가 납사를 투입한 효과가 2분기에 반영되면서 수익성도 높아졌다.

특히 이달부터는 중국 정부의 오토바이 헬멧 착용 의무화 정책인 이른바 ‘일회일대’에 따라 헬멧 소재인 고부가합성수지(ABS)의 수요가 증가했다. ABS는 헬멧, 자동차 내장재, 가전 제품 등에 주로 사용된다. LG화학의 ABS 생산량 중 헬멧용이 차지하는 부분은 크지 않지만 원료 가격 하락까지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월 신 부회장은 새로운 비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학을 인류의 삶에 연결합니다’를 선포하고, 전사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LG화학이 석유화학 기업을 벗어나 체질 개선을 이루기 위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사업은 바로 자동차 전지 부문이다. 자동차 전지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도 전체 실적 향상의 관건이다. 지난해 4분기 LG화학은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 영업이익 소폭 흑자를 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은 2분기 전지 부문에 대해 “전기차 신규모델 증가, 에너지저장장치 ESS 매출 확대, 전기차용 원통형 전지 출하 등으로 매출액이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신 부회장은 코로나19 등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포기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LG화학은 올해 4월 7000억원 규모의 그린론 자금을 조달했다. 그린론은 사용용도가 친환경 사업으로 제한된 대출 제도다. LG화학은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폴란드 자동차 전지 공장 증설 등에 사용한다. 아울러 LG화학은 올해 전지 분야 시설투자에 총 약 3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위기상황에서도 지속적인 투자 덕분에 LG화학 자동차 전지의 성장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1~5월에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PHEV·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화학이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약 70%로 한국 배터리 3사(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중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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