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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X드라마 첫 컬래버 ‘SF8’, 내달 14일 베일 벗는다

영화X드라마 첫 컬래버 ‘SF8’, 내달 14일 베일 벗는다

기사승인 2020. 07. 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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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8 메인포스터
영화와 드라마가 만나 화제를 모으고 있는 ‘SF8’의 포스터가 공개됐다/제공=MBC
한국판 SF를 표방하는 8인 감독의 ‘에스에프에잇(SF8)’이 웨이브 독점 선공개에 이어 8월 14일 MBC 첫 방송을 확정했다. 넷플릭스 ‘블랙미러’와 차별화된 한국형 SF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에스에프에잇’은 MBC와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웨이브가 손잡고 수필름이 제작하는 한국형 사이언스 픽션으로 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다. 가까운 미래의 인공지능(AI)·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로봇·게임·판타지, 호러·초능력·재난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룬다.

국내 OTT(Over The Top·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혹은 서비스 업체)가 제작에 나선 ‘에스에프에잇’은 공개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8명의 영화 감독이 각자의 에피소드를 연출하는 방식은 물론, TV 방송에 앞서 웨이브를 통해 독점 선 공개하는 독특한 유통 방식 때문이다. 그동안 OTT 경쟁사인 넷플릭스·왓챠플레이 등보다 상대적으로 자체 제작 콘텐츠가 적었던만큼, 시작이 다소 늦긴 했지만 국내 최초의 토종 영화 드라마 융합 콘텐츠로 본격적인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더불어 ‘에스에프에잇’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만나고 있는 ‘블랙 미러’와 비교되고 있다.
영국 TV드라마로 출발한 ‘블랙미러’는 과학 기술의 발전에 따른 미디어의 악영향을 그린다. 편당 50분 정도의 분량으로 현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다섯 번째 시즌까지 진행됐다. 특정 에피소드를 1시간 이내의 다른 단편으로 풀어냈다는 점과 OTT 서비스를 위한 오리지널 작품이라는 점이 닮아있다.

하지만 제작진은 ‘블랙 미러’와 비교되는 부분에 대해 선을 그었다. 민규동 감독은 “최근 20~30대 젊은 소설가들 가운데 SF를 쓰지 않는 작가가 없을 정도다. 문학적 에너지를 영화와 결합하는 지점에서 고민이 많았다”라며 “‘만신’과 ‘간호중’, ‘블링크’, ‘인간증명’까지 네 작품 모두 인공지능(AI)를 다뤘지만 구현하는 방식이 다 다르다. 시청자, 혹은 관객들이 취향에 맞게 선택해서 원하는 작품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킹덤’ 시즌2와 ‘인간수업’, ‘설국열차’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코로나19 사태로 ‘집콕족(집에서 콕 박혀 있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신조어)’이 된 이들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외로 볼 게 없다’는 시청자들의 불만이 넷플릭스를 상대로 조금씩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에스에프에잇’이 넷플릭스에 빼앗긴 국내 시청자들을 다시 끌어들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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