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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에 식물성 고기 매출 증가

코로나19 대유행에 식물성 고기 매출 증가

기사승인 2020. 07. 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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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고기
식물성고기 이미지/제공 = 게티 이미지 뱅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식물성 고기 제조업체들의 매출이 늘고 있다.

최근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통계를 인용,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체육 시장규모가 전년대비 11.6% 증가한 17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가 대체육 시장 성장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유로모티터는 내다봤다.

지난해 이 지역 시장 규모는 153억달러로 전년보다 4.7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노조미 하리야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가 동물에서 유래했다는 우려로 소비자들이 육류 소비를 망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키즈키 세이이치 미쓰비시연구소 연구실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식품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체육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미소 반죽 제조업체인 일본 마루콤은 지난 5월 콩으로 만든 고기 판매량이 목표치보다 96%나 급증했다.

특히 일본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통조림 등 오래 지속되는 식품을 사놓는 소비자가 많았다. 마루콤측은 콩고기가 12개월 동안은 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류 처리업체 요네규홀딩스는 지난 3월 콩으로 만든 일본식 스테이크와 후라이드 치킨을 선보였다. 이 업체는 코로나19로 수요가 증가해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식물성 고기 브랜드 옴니포크를 만드는 사회적기업 그린먼데이측은 코로나19 발생이 절정에 달했던 4월 홍콩 소매판매량이 1월에 비해 120% 급증했다고 전했다.

식물성 고기는 아시아 패스트푸드 체인점에도 진출하고 있다.

중국 대형 외식업체인 염차이나홀딩스는 미국 프로듀서 비욘드 미트와 팀을 이뤄 KFC, 피자헛, 타코벨 등 국내에서 운영하는 3개 브랜드에서 모의고기를 활용한 상품을 선보였다.

일본 햄버거 체인점인 모스푸드서비스는 지난 5월말 본점에서 식물성 버거 판매를 시작했다. 이 햄버거는 패티용으로 고기대신 표고버섯과 곤약을 사용한다.

태국에서는 대기업 챠런 폭판드(CP) 그룹이 식물성 식품에 대한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대체육 시장이 커지면서 비음식 업종 기업들도 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일본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인 이비덴은 콩을 재료로 한 육류 대용품 생산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자동차 부품을 만들고 제조하는 기술을 이용해 콩으로 햄버거 스테이크를 만든다.

키즈키 연구실장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식품회사 공급망 여파로 대체육은 더욱 관심을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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