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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취임 6개월 정총리, 코로나 총리 넘어 경제 총리로

[사설] 취임 6개월 정총리, 코로나 총리 넘어 경제 총리로

기사승인 2020. 07. 1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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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스마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로 취임 6개월을 맞았다. 취임 후 바로 코로나19가 국내 발생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아 코로나19 대응에 전력을 기울였다. K-방역이 성공했다는 소리를 듣는 것도 정 총리가 시·도지사와 방역 당국,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를 잘 아울렀기 때문이다. 코로나19에 전념해 ‘코로나 총리’로 불리는데 어떤 이름보다 듣기 좋을 것이다.

정 총리는 대구에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월 말부터 3주간 현장에서 지휘하며 의료 인력 확충, 병상 확보, 마스크 수급 등 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마스크 5부제’, 음압병상 부족에 따른 경증환자용 ‘생활 치료센터’ 확보도 그의 작품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정 총리가 본부장을 맡은 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조가 빨라졌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갈등 국면에선 해결사였다. 소득 하위 70%에게 지급하기로 했는데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이에 반발했을 때 홍 부총리를 2번이나 만나 설득했다. 기재부에서 말이 나오자 “혼란을 야기하지 말라”며 군기를 잡았다. 최근엔 고위 공직자에게 1주택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경제 총리가 되려 했는데 코로나 총리가 됐다”고 했다. 지금까지 코로나 총리의 역할을 했다면 이제 경제 총리 역할도 해야 한다. 우리에게 시급한 과제는 경제를 살리는 일이다. 정 총리는 기업인 출신으로 참여정부서 산업부 장관으로 일했다. 기업을 잘 안다. 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살아난다는 것을 생각하면 경제 분야에서 정 총리의 역할이 기대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가 오늘 열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그린 뉴딜’을,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디지털 뉴딜’을 발표한다. 정부 차원의 구체적 방향이 나오는데 정 총리의 역할은 매우 크다. 기업이 뉴딜에 참여하게 도와야 하고, 부처 간 업무조율도 필요하다. 코로나 총리를 넘어 경제 총리의 역할을 잘 감당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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