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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재택근무 도입 검토

삼성전자,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재택근무 도입 검토

기사승인 2020. 07. 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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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부서 직원들 대상으로 수요 조사 등 방안 모색
인근 유치원서 확진자 발생에 임직원 조기퇴근하기도
코로나19 장기화에 새로운 형태 근무 필요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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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사옥 전경/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재택근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돌발변수에 따라 매번 업무에 차질을 빚을 바에 달라진 환경에 맞는 방법을 찾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가전사업부 등 일부 부서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에 대한 수요 조사와 구체적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간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직원 및 해당 부서나 같은 건물을 출입한 직원, 해외 출장자, 임산부 및 기저질환자 등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만 재택근무를 허용해 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이런 변화에 대응할 만한 근무 제도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회사 내부에서 커지자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실제 지난 13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선 5000명에 육박하는 임직원이 조기퇴근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업장에 근무하는 임직원 자녀 다수가 등원하는 지역의 한 유치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유치원에 등원하는 자녀를 둔 임직원을 상대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대부분의 임직원이 음성 판정이 나와 업무에 복귀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돌발 변수로 근무에 차질을 빚자 삼성 내부에서도 재택근무의 필요성이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현실적으로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수원사업장 생산라인 등을 제외하고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는 마케팅 등 일부 직군에 대한 부분적인 재택근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상품 개발 업무 담당 직원들에 대해서는 분산 근무를 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산라인은 재택근무가 불가능하고 일부 가능한 부서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재택근무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아직 도입 시기나 규모 등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계는 그간 삼성그룹이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를 시행하지 않았던 만큼 앞으로 다른 계열사로 재택근무 도입 검토가 확대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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