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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협회 “글로벌 車업체 구조조정 본격화…고용유지 지원책 필요”

자동차산업협회 “글로벌 車업체 구조조정 본격화…고용유지 지원책 필요”

기사승인 2020. 07. 1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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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자동차 등 주력산업 비상<YONHAP NO-577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 상황으로 악화해 대외교역 비중이 높은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한국 주력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3월 18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 =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 악화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구조조정과 인력감축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계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는 만큼 고용유지를 위한 정부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부터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던 글로벌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급감에 대응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인력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먼저 GM은 지난 5월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의 인력 8%를 줄였으며, 지난달에는 미국 테네시주 3교대 인력 680명을 감축했다. 르노 역시 지난 5월 슬로베니아 공장 인력 3200명 중 4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프랑스 공장 4600명을 포함해 글로벌 공장 6곳에서 1만5000명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BMW는 지난달 계약직 근로자 1만명에 대해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지난 5월부터는 희망퇴직 지원을 받아 정규직 5000명을 감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11월 2022년까지 1만명 감축 계획을 밝힌 다임러는 지난달 2025년까지 1만명을 추가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올해 말 한국 시장 철수를 앞둔 닛산은 글로벌 공장 2만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고려 중이다. 미쓰비시의 경우 태국공장 인력감축을 추진 중이며, 애스턴마틴(500명), 벤틀리(1000명), 맥라렌(1200명) 또한 인력감축을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구조조정과 인력감축에 나선 이유는 올해 연간 글로벌 수요가 큰 폭을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2월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지난 1~5월 전년 동기 대비 29.7% 감소한 2만6226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주요 시장인 미국은 22.9% 감소했고, 중국과 유럽은 각각 24.8%, 40.2% 급감했다.

반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정부의 각종 지원 정책 등에 따른 견조한 내수로 고용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 유럽, 남미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수요 감소가 확대됨에 따라 수출 급감세가 지속되면서 고용유지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우리 완성차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생산라인 운영 속도 조정(잡다운, Job Down) 등 방법으로 고용유지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최근에는 일부 휴업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고용유지지원금 확대나 제도 개선 등 정부의 지원책도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을 위한 휴업 규모율 요건을 100분의 20에서 과거처럼 15분의 1(약 6.7%)로 완화하고,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준을 전 사업장에서 생산, 영업, 연구개발 등 사업부별로 전환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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