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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명품 화장품 브랜드 인수, 신세계인터 “세계적 뷰티기업 도약”

스위스 명품 화장품 브랜드 인수, 신세계인터 “세계적 뷰티기업 도약”

기사승인 2020. 07.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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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런칭한 브랜드 '스위스 퍼펙션' 인수
유럽·아시아 등 글로벌 뷰티 시장 진출 위한 교두보 마련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해외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인수하며 글로벌 뷰티 명가로 도약하기 위한 시동을 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스위스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 퍼펙션(Swiss Perfection)’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해외 명품 스킨케어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8년 출시된 최고급 스킨케어 브랜드 스위스 퍼펙션은 유럽·아시아·중동 등 약 20개 국가의 최고급 호텔·요트의 스파와 개인 클리닉에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인수를 통해 스위스 퍼펙션의 화장품 제조 원료인 ‘셀룰라 액티브 아이리사’의 원천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인수작업이 마무리 되는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현재 ‘기업 간 거래(B2B)’로 운영되고 있는 스위스 퍼펙션을 국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에 입점 시켜 글로벌 소매시장(B2C)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3년 안에 중국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이유는 패션·화장품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침체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화장품 사업 전략을 재정비하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달 초에는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와 합작해 설립한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지분 전량을 인터코스에 매각하며 사실상 제조 사업에서 손을 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비디비치 인수 이후 해외 브랜드의 독점 판매권 인수와 신규 브랜드 출시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2014년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의 국내 판권과 국내 뷰티 편집숍 라페르바 인수, 2015년 산타 마리아 노벨라, 2017년 딥티크, 2018년에는 아워글래스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2018년말에는 한방 원료에 독자적인 과학기술을 접목해 고기능과 저자극을 동시에 실현한 브랜드 연작을 출시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19억원에 불과했던 화장품 매출을 2017년 627억원, 2018년 2219억원, 지난해에는 368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특히 이번 인수로 최고급 스킨케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인지도 제고는 물론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이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스위스 퍼펙션으로 사업 기반을 강화해 자체 화장품 브랜드인 비디비치와 연작의 미국·유럽 진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비디비치와 연작은 그동안 중화권에서 활약해왔다. 지난달 중국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인 ‘618 쇼핑축제’에서 비디비치 클렌징폼과 스킨 일루미네이션 판매량은 각각 전년대비 180%, 340% 증가했으며, 연작 또한 평소 대비 6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 중이다.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부문 대표이사는 “스위스 퍼펙션 인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글로벌 뷰티 명가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 높은 국내외 브랜드 인수를 적극 검토하는 등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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