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판’커지는 K방역…중소기업이 주도한다

‘판’커지는 K방역…중소기업이 주도한다

기사승인 2020. 07. 15.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공기살균기 매월 판매량 경신, 유럽 및 동남아 진출 목전
글로벌 공략 위해 회사 방역 사업부 신설, 브랜드 출시 봇물
1221353537
제공=게티이미지뱅크
문재인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한국판 뉴딜’을 선언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영세업자 등이 받고 있는 충격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경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번 한국판 뉴딜을 통해 방역 사업 역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K 방역’의 경우 적잖은 중소기업들이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서 실력을 입증한 중소기업들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는 중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19의 공기 전파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살균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공기살균기를 판매한 코비플라텍의 경우 올해들어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코비플라텍은 국내 최초로 친환경 특허 기술인 리얼 벌크 플라즈마 기술을 개발해 공기살균청정기 ‘에어플라’와 공기살균탈취기 ‘엑스플라’에 적용시켰다. 이들 제품은 헤파필터, 탈취필터, 프리필터의 3중 필터로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제거하며 감염병 세균을 99.9% 살균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현재 병원, 요양시설, 학교, 학원, 음식점, 카페, 관공서, 종교시설, 교통시설, 동물병원, 산후조리원, 극장 등의 다중이용시설에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2월 출시한 이 제품은 5월에는 1000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이후 계속해 판매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추후 대규모 시설 등의 납품에 성공할 경우 판매량 역시 지금보다 훨씬 더 크게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및 동남아 등으로의 수출도 목전에 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유럽 CE 인증 준비 중에 있으며, 4분기 이후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현재 이탈리아, 스페인, 러시아, 영국 등을 중심으로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씨엘바이오는 ‘피톤치드’ 사업본부를 신설한데 이어 전문 브랜드 ‘에어그린’을 통해 글로벌 방역위생용품 시장을 공략키로 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해충이나 곰팡이 등에 저항하기 위해 내뿜거나 분비하는 천연 물질을 뜻한다.

이 회사가 생산 중인 ‘천연 피톤치드 복합물’은 공기 중 세균 및 바이러스 살균하는 천연 살균제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서 일반 물체용·공기소독용·어린이용품 소독제로 인정받았고, 일본식품분석센터 시험 결과 5초 만에 폐렴균·대장균 등 유해세균 99.9% 감소 등을 국내외 전문기관에서 검증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는 사업본부를 통해 천연 피톤치드 복합물을 활용한 마스크, 휴대용 공기정화기 등 개인 위생용품사업과 함께 갖춘 산업용 방역용품을 개발해 관공서와 공공기관, 학교, 사무실, 병원 등 공간방역 사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외에도 씨엘바이오는 피톤치드 항균 스프레이, 피톤치드 항균 탈취패드, 코로나19 안전키트 등 위생용품을 출시한 상태다. 일본 해외직구 쇼핑몰 ‘유업’에 출시한 결과, 1개월 만에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용품’부문 판매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프로패드가 개발한 항균필름 ‘Cu+’는 장시간 바이러스가 생존하는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 소재의 손잡이 및 버튼에 부착하면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필름을 이루는 구리(Cu) 나노입자가 산화되면서 산소를 뺏고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것이 원리다.

이 항균필름은 인체에 무해하고, 강력한 항균작용을 검증한 각종 특허와 인증서를 획득하고 있다. 승강기 등 각종 버튼에 손쉽게 붙일 수 있으며, 항균은 물론 이용객의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관공서는 물론 여러 기업체 아파트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으며, 승강기 버튼, 손잡이, 셀프 계산대 등 이용객들의 간접 접촉 가능성이 높은 위치에 사용되고 있다.

방역 업계 관계자는 “지금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방역 기업들은 코로나 19 사태 이전부터 준비해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들은 국내에서의 성공과 한국판 뉴딜 같은 정부 지원을 통해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고 진단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