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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비상경영’ 이재현 CJ그룹, 대한통운 호실적에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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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비상경영’ 이재현 CJ그룹, 대한통운 호실적에 ‘好好’

기사승인 2020. 07.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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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체질개선 CJ그룹에 큰 힘
2Q 영업익 전년보다 9% 증가 예상
4억 박스 처리·매출만 7480억 전망
CJ제일제당·글로벌사업 흑자 기대
CGV·ENM 사업은 재정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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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상경영을 선포한 CJ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CJ대한통운의 호실적에 미소를 짓고 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택배사업 부문의 뚜렷한 성장이 예견되서다. 2분기 택배 매출은 23% 증가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추가 주가 상승 여력은 20% 내외로 점친다.

업계에선 대한통운의 성적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내린 이재현 회장의 발빠른 결단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대규모 인수합병으로 그룹의 몸집을 키워온 이 회장은 외적 성장을 버리고 주력사의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뒀다.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지주사 인력을 계열사로 재배치했다.

CJ의 지배구조는 식품(CJ제일제당), 물류(CJ대한통운), 문화(CJ ENM)를 큰 축으로 한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면서 맏형 CJ제일제당의 실적도 회복세다. CJ는 향후에도 수익성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는 경영 전략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다만 문화 사업 부진으로 일각에선 추가 인력조정 또는 인수합병 가능성이 제기된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2분기 매출액은 2조6418억원, 영업이익은 783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4.2%, 9.05%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가 CJ대한통운엔 호재로 작용했다. ‘언택트 소비’ 확산으로 온라인 소비가 급증하면서 택배 물동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택배 비수기인 1분기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28.3%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시장 점유율은 49.7%로 2.6%포인트 증가해 1위를 수성했다.

2분기에도 회사 매출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택배 사업부의 성장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택배 매출액은 7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SK증권은 CJ대한통운의 2분기 택배 처리량은 약 4억 박스로 20% 많아졌다고 예상했다. 글로벌사업도 2분기부터 점차 각국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중국 등 해외매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CJ대한통운은 풀필먼트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물류전문기업이 상품 보관과 제품 포장 및 배송까지 일괄적으로 맡아 진행하는 서비스이다. 재고를 택배사에서 보관해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물건을 배송할 수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비대면 소비의 확산에 따라 택배 매출이 늘어나며 수익성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외사업에서는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이 빠르게 정상화됨에 따라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CJ대한통운뿐만 아니라 그룹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CJ제일제당도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CJ는 자체 사업이 없기 때문에 그룹 내 주력사 실적과 주가가 연동되는 구조다. 지배구조는 ‘이 회장→CJ→CJ제일제당→CJ대한통운’으로 이어진다. 이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CJ 지분은 43.25%다.

CJ대한통운과 CJ제일제당의 주가는 코로나19 폭락장으로 저점을 찍은 지난 3월 말 대비 각각 45.9%, 1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CJ그룹은 70%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CJ 대한통운(14일 종가 16만500원)과 CJ(8만8900원)의 목표주가는 20만원, 11만원 선으로 제시했다.

이 회장이 지난해 10월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선제적으로 체질개선을 한 덕분에 CJ그룹은 코로나19 돌발 악재에 잘 대응했다는 게 그룹 안팎의 진단이다. 최근 몇 년간 CJ는 대형 인수합병을 추진해온 터라 재무부담이 커졌다. 미국 식품기업 슈완스컴퍼니 인수 과정에서 CJ제일제당의 순차입금이 10조원에 육박했다. 결국 이 회장은 자신이 직접 선포했던 ‘그레이트 CJ’마저 포기하며 그룹의 경영 정상화에 주력했다. 알짜 사업인 투썸플레이스, 가양동 제일제당 용지, CJ인재원 등 비핵심 자산 등을 매각했다.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임원 규모를 대폭 줄이고 외부에서 대표이사를 영입했다.

주력사업인 대한통운의 수익성 개선은 이 회장에겐 긍정적 요인이다. 안정적 재원을 확보해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어서다. 다만 문화 사업 주력사인 CJ CGV, CJ ENM은 2분기에도 역성장이 전망된다. 인력 구조조정 또는 매각 및 합병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영화 산업에 대한 인수합병 시장이 우호적이지 않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했다.

CJ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해 올해 수익성 기반의 내실 경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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