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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세에 6월 수출입물가 두 달 연속 상승

국제유가 상승세에 6월 수출입물가 두 달 연속 상승

기사승인 2020. 07.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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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0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우리나라 수출·수입물가지수가 2개월 연속 전월대비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급락한 국제 유가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0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4.75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6.0% 하락했다.

이번 수출물가지수 상승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내렸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이 오른 영향이다. 6월 원·달러 평균환율은 지난 5월(1228.67원)보다 1.5% 하락한 1210.01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5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30.47달러였다가 지난달 40.80달러로 33.9% 상승했다. 유가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25.7%), 화학제품(0.2%) 등 공산품 가격이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1.7% 하락했으며, 농림수산품도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강환구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전반적으로 반도체 수출이 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지만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폭이 가세한 영향이 있고,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 폭도 크게 줄고있는 추세”라며 “세계경기 회복세가 느린 영향도 일정부분 있었지만 반도체 경기 자체가 회복세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상반기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회복세가 크게 나타났던 반도체 경기가 하반기에도 큰 폭으로 회복세 보일지는 미지수”라며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시점에서 진정될지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같은기간 수입물가지수도 국제 유가 상승으로 전월대비 2.5% 오른 101.33를 나타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7.3%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원재료(9.9%), 중간재(0.9%)는 올랐으나 자본재(-0.6%), 소비재(-0.8%) 등은 하락했다. 원재료 수입물가 상승은 광산품이 11.9%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중간재의 경우 석탄 및 석유제품(27.0%)을 중심으로 운송장비(0.9%), 제1차금속제품(0.4%) 등이 올랐다.

강 팀장은 “국제유가 상승분 반영으로 수입물가가 2개월 연속 전월대비 상승했는데,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 물가에도 유사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소비자물가는 수출입 생산자 물가와 달리 내수물가·서비스물가 등의 영향을 크게 받아 국제유가 영향받는 정도는 비교적 작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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