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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무대 뒤는 전쟁터 “170명 분주히 움직여”

뮤지컬 ‘모차르트!’ 무대 뒤는 전쟁터 “170명 분주히 움직여”

기사승인 2020. 07. 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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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테이지 공개 "500벌 넘는 의상, 가발만 110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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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의 한 장면./제공=EMK뮤지컬컴퍼니
“40여명의 배우뿐 아니라 오케스트라 단원, 스태프들까지 170여명이 ‘모차르트!’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열심히 일하죠.”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모차르트! 프레스 백스테이지 투어’에서 정은용 제작 감독은 이같이 말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대작 뮤지컬 ‘모차르트!’는 김준수, 박강현, 박은태 등 출연진만 40여명에 달한다. 무대도 국내 최대 규모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다. 3022석의 객석, 가로 22m, 높이 12m에 달하는 거대한 프로시니엄 무대를 채우기 위해 17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무대 뒤에는 ‘퀵 체인지 룸’(Quick change room)이라 불리는 공간이 있는데, 이곳은 의상을 갈아입으려는 배우들로 북적인다. 능숙한 앙상블 배우들은 옷 한 벌을 갈아입는데 10초 정도 소요된다. 때론 시간이 부족해 의상 팀 5~6명이 배우 한 명에게 달라붙기도 한다.

배우가 물을 마시는 동안 한 사람은 겉옷을 갈아입히고 다른 팀원은 바지를 갈아입힌다. 의상팀은 무려 500벌 넘는 의상을 준비해 ‘5분 대기조’처럼 무대 뒤에서 항시 대기한다.

분장·가발 팀도 정신없기는 마찬가지다. ‘모차르트!’에 사용되는 가발은 110여개다. 가발이 성행했던 18세기 중부 유럽을 배경으로 했기에 등장인물 모두 전용 가발을 사용한다. 앙상블 배우들은 가발 종류만 한 명당 3개에 달하기도 한다.

제작진은 손상된 가발을 펴고 바르게 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손상된 가발을 보수하는 데 사용되는 ‘가발 오븐기’라 불리는 스팀 기계도 보유하고 있다. 분장과 가발을 담당하는 김유선 디자이너는 무대 뒤 풍경을 “전쟁터”라고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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