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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시즌4’ 시청률도 안정세…힐링 예능 통했다

‘1박2일 시즌4’ 시청률도 안정세…힐링 예능 통했다

기사승인 2020. 07. 1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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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1박2일 시즌4’ 시청률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시청층을 단단히 하고 있다./제공=KBS
최근 KBS의 대표 공개 코미디인 ‘개그콘서트’가 폐지됐다. 지난해 9월엔 9년간 방송해온 ‘안녕하세요’가, 지난 4월엔 19년 동안 방영된 ‘해피투게더’가 종영했다. ‘해피투게더’ 측은 ‘휴식기’를 갖는다는 설명을 내놨으나 기약 없는 재정비임은 틀림없다.

KBS 장수 프로그램들의 위기 속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시즌4’가 시청률 안정권에 들어서면서 시청층을 단단히 하고 있다. 기존 멤버라고는 시즌1부터 ‘1박2일’을 지켜온 김종민밖에 없지만 새 멤버들 덕분에 시즌4는 새로운 색깔을 지니게 됐다.

김종민을 포함해 연정훈·문세윤·김선호·딘딘·라비로 구성된 ‘1박2일 4’는 가장 최근 방송한 32회가 11.3%(닐슨코리아·전국 기준·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첫 방송을 시작한 ‘1박2일 4’는 이후 8~11%의 사이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0% 안팎의 고정 시청자들이 생겨났다.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여행 장소의 제한, 촬영 환경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1박2일 4’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사실 ‘1박2일 4’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바로 직전의 시즌인 ‘1박2일 시즌3’가 가수 정준영의 ‘불법촬영물’ 논란으로 종영을 한 것이다. 새로운 연출진과 출연진에게 ‘1박2일’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1박2일 4’는 자극적이거나 거친 웃음을 주기보단 성격이 순한 멤버들이 열심히 게임에 임하면서 오는 자연스러운 웃음이 프로그램을 가득 채운다. 프로그램의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멤버들의 조합으로 신선함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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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시즌4’ 멤버들이 남다른 케미스트리로 사랑을 받고 있다./제공=KBS
‘나만 아니면 돼’라는 유행어를 만들 정도로 개인주의적이었던 ‘1박2일’이지만, 이번 시즌4에서는 멤버들이 서로를 견제하기보단 자주 힘을 합치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면서도 MC 역할을 담당하는 문세윤이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끌면서 개그맨답게 웃음 포인트도 놓치지 않고 배우 김선호는 엉뚱한 모습으로 엄마미소를 짓게 한다.

버라이어티 예능에선 자주 볼 수 없었던 연정훈이나 딘딘과 라비 역시 한 몫씩 해내고 있다. 든든한 맏형이면서 승부욕을 불태우는 연정훈, 초딩 같은 모습으로 캐릭터를 구축한 딘딘, 적재적소에 날카로운 한 마디를 던지는 라비는 기대 이상으로 예능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

각각의 캐릭터도 매력 있지만 방송 초반에 비해 잔뜩 물이 오른 멤버들 간의 케미스트리 역시 관전 포인트다. 멤버들의 관계가 돈독해짐에 따라 방송의 흐름도 자연스러워졌고 이런 모습 덕에 시청자는 더욱 출연진에 몰입하고 감정이입하면서 프로그램에 집중을 할 수 있게 됐다.

‘1박2일’ 특유의 게임들 역시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시즌4에서 멤버들이 만들어낸 합으로 다시 웃음을 준다. ‘까나리 복불복’ 등 다양한 복불복부터 ‘스타킹 쓰고 캔 넘기기 게임’, ‘밀가루 전달 게임’, ‘양곡 창고를 채웠습니다 게임’ 등은 전통적인 게임들이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각 멤버가 캐릭터성을 잘 유지하면서 업그레이드 된 호흡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1박2일 4’의 활약을 더욱 기대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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