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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 축소 분위기에도…신한·하나카드가 지점 수 늘린 이유

영업점 축소 분위기에도…신한·하나카드가 지점 수 늘린 이유

기사승인 2020. 07.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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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한계 판단, 각각 3·2곳 오픈
자동차센터 방문 등 고객 편의 강화
신한카드와 하나카드가 최근 1년 새 영업점 수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양 사 모두 각각 3곳, 2곳의 지점을 추가 오픈했다. 비대면·온라인 채널의 빠른 확산으로 카드사들은 물론 전 금융권이 영업지점을 줄이고 있는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고객관리 측면에서 비대면 채널이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한카드는 자동차금융 시장 공략을 위해 외제차·상용차 전문센터를 오픈해 고객모집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하나카드는 지역영업점을 찾는 고객들의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하나·롯데카드 7개 전업카드사의 국내 지점수는 161개다. 전년 동월말(202개) 대비 20% 급감한 수치다.

이같은 ‘영업점 축소’ 분위기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신한카드다. 1년만에 3개 지점을 신설했다. 지난해 3월만 해도 26개 지점을 운영했지만, 1년만에 29개 지점으로 늘었다. 신설된 3개 지점은 모두 ‘자동차 금융’ 관련 영업소다. 최근 신한카드가 자동차금융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고객모집을 위해 오프라인 영업지점을 신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신한카드 관계자는 “상용차 관련 오토금융 지점 2곳과 외제차 관련 지점 1곳이 신설됐다”며 “최근 자동차금융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도 지점 확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2개 지점이 늘면서, 지난 3월말 총 9개 지점을 운영중이다. 지역 고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행보다. 한 하나카드 관계자는 “과거 몇 년에 걸쳐 지점 통폐합을 단행하며 지점 수를 줄여왔다”며 “하지만 최근 지역 단위 고객 규모를 고려해 고객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세부적으로 지점을 나눴다”고 말했다.

반면 지점 수를 가장 많이 줄인 카드사는 현대카드다. 지난해 1분기만해도 영업소 55곳을 기록하며 업계 최다(最多) 지점수를 보였지만, 1년만에 23개 지점을 통·폐합했다. 지난 3월말 기준 현대카드의 지점수는 31곳이다. 우리카드는 영업소 3곳을 축소했다.

신한카드나 하나카드처럼 전략적인 판단 외에는 업계의 영업지점 축소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비대면 채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데다가, 과거처럼 카드 모집인 채널이 거의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불법 카드 모집인들까지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며 “모집비용을 줄일 수 있어 많은 카드사들이 전략적으로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드 모집인 수는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지난해 말 7개 카드사의 전체 카드 모집인 수는 1만1382명을 기록했다. 2016년 말 대비 50.2%(1만1490명) 급감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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