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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코로나19에도 2분기 실적·주가 고공행진할까

삼성바이오로직스, 코로나19에도 2분기 실적·주가 고공행진할까

기사승인 2020. 07.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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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390억·영업익 623억 전망
글로벌 제약사 생산처 다변화 덕
상반기 위탁생산 1조7000억 수주
4공장 증설시기 등에도 관심 커져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 상승세
한투, 목표주가 81만원 상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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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3공장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런 기대감에 삼성바이오의 주가는 연초 대비 75%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생산처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꾀하면서 삼성바이오의 수주도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에만 위탁생산(CMO) 수주 규모가 1조7000억원을 넘어선데다 위탁개발(CDO) 계약도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삼성바이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4공장 증설 시점이 언제가 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239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623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순이익 역시 54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투증권은 이같은 삼성바이오 실적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를 8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삼성바이오가 위탁생산 시장 내에서 입지를 키워나가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또한 2023년 이후 신규 파이프라인도 추가되고 있어 삼성바이오의 장기 성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된 모습이다. 올 들어 삼성바이오의 주가 역시 75% 상승했다. 연초 42만8500원이었던 삼성바이오의 주가는 이날 74만9000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규모는 올해 상반기에만 1조7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달에만 유럽 소재 제약사와 380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스위스 소재 제약사와 각각 2462억원, 433억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비어, 이뮤노메딕스, GSK 등과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삼성바이오의 올해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작년 연간 매출액 대비 250%에 달하는 규모이기도 하다.

삼성바이오의 위탁개발 사업 확장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2018년 위탁개발 사업에 진출한 이후 누적 수주를 55건까지 확대시키면서다. 삼성바이오는 이달 들어서만 에스티큐브, 이뮨온시아와 위탁개발 추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기존 고객이 추가로 물질 개발을 위탁하는 재계약율이 53%에 달할 정도로 고객사의 신뢰도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는 연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 R&D 센터 진출을 시작으로 향후 미국 동부를 비롯해 유럽, 중국 등지로 해외 거점을 확대해 위탁개발부터 위탁생산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는 3공장의 가동률이 2022년 100%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4공장 증설과 제2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준비할 계획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서구권 위주였던 의약품 위탁생산이 아시아로 확대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며 “2024년에는 940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향후 4년간 연 평균 36%의 높은 이익증가율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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