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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손 내민 문대통령…김종인·주호영에 “협치 중시하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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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손 내민 문대통령…김종인·주호영에 “협치 중시하시는 분”

기사승인 2020. 07. 1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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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뉴딜·국난 극복, 초당적 협력 당부
국회 입법 속도, 공수처 등 성과 도출 기대
지각 개원 여야, 박원순 의혹 등 격돌 예상
문 대통령18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제21대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연설을 하고 있다. / 이병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21대 국회 개원 연설에서 국회와의 폭 넓은 소통 의지를 밝히면서 ‘협치의 시대’를 강조했다. 막 비전을 밝힌 한국판 뉴딜과 숙원 과제인 사법개혁,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을 위해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다시 한 번 당부했다. 176석 거대 여당의 힘을 발판으로 임기 후반기 국정 동력을 잃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기대감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 개원식에서 축하 연설을 하고 “21대 국회는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청산하고 반드시 새로운 협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 극복을 넘어 선도국가로 도약한다는 한국판 뉴딜의 목표를 위해 여야의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30여 분에 걸친 연설에서 ‘국회’라는 단어를 57차례, ‘경제’ 28차례, ‘뉴딜’ 13차례, ‘코로나’ 11차례, ‘극복’ 10차례를 쓰면서 경제위기 극복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문 대통령은 임기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길 기대하며 국회에 속도감 있는 입법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위한 공수처장 추천과 인사청문회 개최를 7월 국회 회기 안에 이뤄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해 “한반도 평화의 불가역성을 국회가 담보하고, 역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제도화해 달라”며 그간 남북합의 사항의 국회 비준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지지율 하락을 불러온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엄중한 인식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최고의 민생 입법과제는 부동산 대책”이라며 “집값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주택공급 확대를 요구하는 야당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며 그린벨트 해제 등 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 변화의 가능성도 시사했다.

◇박원순 성추행 의혹, 인사청문회…시작부터 난관

하지만 임기 시작 47일만에 간신히 문을 연 21대 국회의 앞 길은 시작부터 험난해 보인다. 이날 국회는 개원식 전 본회를 열고 정보위원장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선출하며 18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모두 석권하는 초유의 단독 국회를 완성했다.

여야는 원 구성에서부터 감정이 상한데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등을 놓고 격렬한 충돌까지 예상돼 협치 모드를 작동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강제소집과 상임위원 강제배정 등 민주당의 의회독재 행태”라고 비판하며 “대통령의 실패와 폭정을 감시 감독하겠다”고 경고했다.

통합당은 박 전 시장의 의혹을 비롯해 여권 인사들의 잇단 논란, 또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정책 실패를 겨냥해 여당을 본격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먼저 오는 20일 예정된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박 전 시장 의혹과 관련해 충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도 격돌이 예상된다.

눈 앞에 놓인 난관을 의식한 듯 문 대통령은 이날 개원 연설 뒤 가진 환담에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다 협치와 통합, 타협을 중시하는 분”이라고 치켜 세우며 협치를 간곡히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형식을 가리지 않고 청와대에 모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겠다”며 야당과의 소통을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협치를 당부하고 국회를 떠나는 문 대통령의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한 남성이 문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지며 항의하다 경찰에게 제압돼 연행됐다. 이 남성은 “문 대통령에게 던졌다. 모멸감과 치욕감을 느끼라고”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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