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미 조야서 트럼프 주한미군 감축 옵션 반대 목소리

미 조야서 트럼프 주한미군 감축 옵션 반대 목소리

기사승인 2020. 07. 21. 06:3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베라 미 하원 동아태·비확산소위원장 "무책임한 결정"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철수하는 미국, 다시 위대해질 수 없어"
"독재 정부에 잘못된 메시지...동맹국 버리는 일"
아미 베라
아미 베라 미국 하원 동아시아태평양·비확산소위원회 위원장(민주·캘리포니아)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한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를 링크하며 “이는 무책임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베라 위원장이 지난해 6월 24일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Korea Chair) 개설 10주년을 기념하는 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미국 조야에서 주한미군 감축 반대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아미 베라 미 하원 동아시아태평양·비확산소위원회 위원장(민주·캘리포니아)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한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를 링크하며 “이는 무책임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 의회 내 지한파 의원들의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의 공동의장인 베라 위원장은 “의회에서 강력하고도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한국과의 우리 파트너십은 역내 평화와 번영을 보장해줄 뿐 아니라 미국의 안보를 지켜준다”고 말했다.

앞서 WSJ은 지난 17일 미 국방부가 3월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그다음 날 오피니언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국방부에 아프가니스탄·독일·한국에서 철군을 압박했다는 이야기를 두어달 전에 듣고 취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볼턴 트위터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18일 트위터에 월스트리트저널(WSJ) 오피니언을 링크하며 “철수하는 미국은 다시 위대해질 수 없다”며 “한국과 독일에서의 병력을 철수하는 것은 독재 정부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자 가까운 동맹국을 버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18일 트위터에 WSJ 오피니언을 링크하며 “철수하는 미국은 다시 위대해질 수 없다”며 “한국과 독일에서의 병력을 철수하는 것은 독재 정부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자 가까운 동맹국을 버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출간된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한 내부 회의에서 한국에서 주둔 비용으로 50억달러를 받지 못하면 미군을 철수하라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폭로했다.

앞서 벤 새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런 전략적 무능은 지미 카터 수준으로 나약한 것”이라고 비판했고, 같은 당 마크 그린 하원의원은 “우리는 중국과 맞서는 데 있어 한국의 파트너십에 감사해야 한다”며 “그 어느 때보다 우리는 한국과 협력해야 한다. 우리는 그들이 필요하고, 그들도 우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애덤 스미스 하원 군사위원장은 “미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18일 WSJ 보도와 관련, “우리는 언론의 추측에 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전 세계 군사 태세를 일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17일 몇개월 내에 인도·태평양사령부 등 몇몇 전투사령부의 미군 재배치 문제에 대한 검토를 시작한다며 “각각의 전투사령부가 작전 공간을 최적화하기 위해 기존 임무와 태세를 통합하고 축소하는 백지상태의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구체적으로 아프리카사령부·남부사령부·유럽사령부 등에서 검토와 조정이 일어나는 등 진행 과정에 있다면서 앞으로 몇 달 내에 인도·태평양사령부, 북부사령부, 수송사령부와도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주한미군이 속한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앞으로 재배치 문제가 본격 검토되고 지역별로 보강이나 신규 배치, 감축이 진행될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