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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 백신 확보 위해 외교력 총동원해야

[사설] 코로나19 백신 확보 위해 외교력 총동원해야

기사승인 2020. 07. 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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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연내 성공이 가시화되고 있다. 코로나19발발 초기만 해도 백신 개발이 이루어지려면 최소한 2년이 걸릴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곧 이런 예상을 무려 1년여 이상이나 앞당긴 성과가 곧 현실화될 전망이다. 백신 개발이 조기에 성과를 내지 못했더라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느라 우리의 삶이 더 오랫동안 팍팍해질 뻔했는데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 ‘1호 백신’으로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 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제품이 유력시되고 있다. B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 제품은 초기 임상시험 결과 면역 반응을 유도했다고 한다. 참가자 상당수가 피로와 두통 등을 호소했지만 그런 부작용은 통제가능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최대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이 그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3차 임상시험 예정인 중국 제약사 칸시노 바이오로직스도 코로나19 백신 양산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연간 20억명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절반인 10억명분은 연내 생산하기로 했다. 이미 미국을 비롯해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과 8억명분의 공급계약이 체결돼 사실상 주인이 정해졌다. 보건복지부, SK바이오사이언스, 아스트라제네카 간의 3자 간 협력의향서 체결을 통해 국내에도 이 백신이 소량이나마 들어오기로 됐다고 한다. 다행이다.

아직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되지 않았지만 벌써 ‘물량 확보’를 위한 각국의 물밑 외교전이 치열하다고 한다. 우리 정부도 백신물량의 확보에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최소한 코로나19 위중환자만큼은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는 수준의 물량은 확보하기를 바란다. 이에 더해 백신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사태를 대비해서 접종 우선순위를 어떻게 할지 정부가 미리 검토해둘 필요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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