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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도 울컥한 ‘강철비2’…“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정우성도 울컥한 ‘강철비2’…“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기사승인 2020. 07. 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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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2’가 베일을 벗었다./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새로운 평화의 길을 가야하지 않을까요?”

2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감독 양우석, 이하 ‘강철비2’) 언론시사회에서 주연배우인 정우성이 이같이 밝혔다. 베일을 벗은 ‘강철비2’는 한반도가 실제 마주하고 있는 위기와 갈등, 또 ‘잠수함전’이라는 신선한 대립을 보여주면서도 진한 메시지를 전했다.

‘강철비2’는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렸다. 극중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 역의 정우성 역시 작품이 주는 메시지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두 번째 영화를 봤음에도 울컥했다는 정우성은 “우리는 충분히 불행하지 않았나 싶다. 빨리 우리 민족의 희망, 새로운 평화의 길로 가야한다는 바람이 크게 드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양우석 감독은 ‘변호인’ 이후 ‘강철비’, 이번 ‘강철비2’까지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작품에 녹여내고 있다. 양 감독은 “‘변호인’을 만든 뒤 제가 감독으로서 만들 작품은 ‘세상이 필요한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현재 대한민국에 주어진 숙제, 대북문제, 핵문제, 냉전, 미중무역 갈등에 껴있는 한국 등을 이야기 하는 ‘강철비2’를 만들게 됐다”며 “전 세계 중 유일하게 한반도만이 냉전체제다. 우리도 시뮬레이션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건 우리가 할 수 없다. 외부 변수에 의해 한반도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이야기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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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이 ‘강철비2’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을 연기한다./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북 위원장으로 변신한 유연석의 모습도 새롭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다정다감한, 현실적인 캐릭터를 선보였다면 이번 ‘강철비2’에서는 전혀 다른 인물같다. 유연석 역시 “저 역시도 영화를 보면서 제가 제 자신을 보면서 새롭기도 하다. 예고편에서 잠깐 보는 것도 있지만 영화를 보고 나선 대중들이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다”며 “북위원장을 준비하면서 헤어스타일, 의상, 말투, 영어 등 감독님과 고민하고 상의해서 준비했다. 하지만 실제 인물을 모사하고 싶진 않았고 저 나름대로의 해석, 또 영화상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고 캐릭터를 준비한 과정을 전했다.

곽도원은 북한 호위총국장 박진우로 분해 갈등의 중심을 잡아간다. 곽도원은 “좁은 공간에서도 열연을 보여준 배우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리액션 하기도 굉장히 힘든 환경이었고, 연기를 크게 펼칠 수 없어 어려웠던 게 생각난다”며 “감독님과 역할을 준비하며 이야기 한 것은 악역보다는 뜻이 다른 인물이라는 점이었다. 그래서 묵직하게 균형을 잘 잡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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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이 ‘강철비2’에서 북한 위원장으로 변신했다./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이번 작품에서 가장 화려한 건 ‘잠수함전’이다. 양 감독은 이 장면을 위해 책을 공부하고 군사자문을 받는 곳에서 도움을 받으며 시뮬레이션을 만들었다고 한다. 양 감독은 “독도 부근에서 ‘잠수함전’이 이뤄지는데 잠수함은 지형도 중요하다더라. 독도의 지형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또 잠수함 안에서 세 정상의 가벼운 모습들도 재미를 주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영화를 보면 개봉 전 논란들이 많이 달라질 거라 믿는다. 2009년도 911 사태 때 미국이 가장 후회했던 건 시뮬레이션을 안 했다는 점이다. 저 역시 최선을 다해서 한국이 갈 수 있는 길을 시뮬레이션 하고 싶었다. 특정한 시각보다는 그런 의미에서 받아들여주셨으면 한다”며 “코로나 상황에서 영화가 개봉하게 됐다. 그래도 우리나라가 많은 국가들로부터 칭찬을 받는 건 국민들이 생활 방역을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영화도 생활 방역을 잘 지키며 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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