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재보궐선거, 야당 후보가 돼야” 49%, 여론조사 정부 견제론 우세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는 ‘재보궐 선거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7%였다. 14%는 입장을 유보했다.

특히 현 정부 지지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30·40대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이 각각 47%, 52%로 우세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48%로, ‘내지 말아야 한다’는 답변(40%)보다 많은 것으로 나와 실제 표심을 예상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잘못하고 있다’가 48%로 긍정 평가(45%)보다 높았다. 연령별로 20대와 50대, 60대 이상에서 부정 평가가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1%, 미래통합당 23%로 최근 다른 여론조사에 비해 두 당의 지지율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23%, 정의당 7%, 국민의당 3%, 열린민주당 2%로 각각 나타났다.

이번 조사 지난 21∼23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