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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최초 도입 기초학력 전담교사제 효과 크다

전남교육청, 최초 도입 기초학력 전담교사제 효과 크다

기사승인 2020. 07. 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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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상황 1:1 개별지도 학습부진 예방 큰 역할
2020년 상반기 사례보고회 개최…교실수업 새 희망 확인
전남교육청
전남교육청 기초학력 전담교사제 2020년 상반기 사례보고회 사진./제공=전남교육청
전남도교육청이 기초학력 부진 조기 예방을 위해 도입한 기초학력 전담교사제가 성과를 내고 있다.

기초학력 전담교사제는 기초학력 부진 원인이 있는 초등 1~2학년 학생을 조기에 발견·개별 지원함으로써 학습부진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28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열린 기초학력 전담교사 사례보고회에서 발표된 2020년 상반기 기초학력전담교사 운영성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4개의 검사 영역에서 고루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수준평정책 읽기를 통한 읽기교육, 쓰기를 통한 읽기교육의 전문가 연수과정 교육방법으로 한글해득과 쓰기 부문의 발달과 읽기유창성 향상이 잘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과 이달, 자음모음 이름 대기, 단어 외우기, 읽기 유창성, 단어받아쓰기 능력을 두차례 평가한 결과, 학생 평균 10∼20%가량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22개 시·군에 1명 이상의 초등 정규교사 40명을 배치했으며 문해력 전담교사(34명)와 수해력 전담교사(6명)로 구성했다.

지난 1학기 도내 170명의 학생이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기초학력 전담교사의 개별지도를 받았다. 이들은 객관적 진단 결과 해당 학년 보통 수준까지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별도의 교실에서 주 3회 이상 1대1 맞춤형 수업을 받았다.

기초학력 전담교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휴업 및 온라인 개학 기간에도 1대1 대면 개별화 지도를 실시해 소외계층 및 학습격차가 있는 학생들의 학습공백을 메우는 데 한 몫을 담당했다.

또 작은 학교가 많은 전남의 특성을 반영해 9명의 전담교사는 지원을 필요로 하는 학교를 순회하며 안전하게 학생들을 지도했다.

기초학력 문해력 전담교사로 활동하는 순천북초 신관희 교사는“교실 수업에선 투명인간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던 아이가 한글교실에 오니 눈을 반짝이며 관심을 보인다”며 “기초학력 전담교사가 전국적으로 자리를 잡아 학습부진 아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초학력 전담교사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한 2학년 담임교사는 “전담교사 선생님을 만난 지 한 달 만에 받침 있는 글자를 또박 또박 읽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며 “학교생활에 자신감을 갖게 된 학생의 변화를 보고 읽고 쓸 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선 기초학력 전담교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초등 저학년 상당수 학생들이 읽고 쓰는 능력 부진으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담임교사가 개별화 지원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서 한시적 보조인력이 아닌 정규교사를 전문인력으로 배치해 책임지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초학력 전담교사제 정착을 위한 과제도 남았다. 보고회 참석자들은 안정적인 전담교사 정원 확보와 전남기초학력지원센터와 같은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난독, 경계선 지능, 부정확한 발음 등의 다양한 원인에 최적의 교육방법을 적용할 수 있는 전문교사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것도 필수 과제로 지적됐다.

정종혁 유초등교육과장은 “전남교육청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기초학력 출발점을 고르게 하기 위해 기초학력 지도에 노력하고 있다”며 “기초학력 전담교사제가 한 아이의 배움도 포기하지 않는 전남교육 실현과 미래인재 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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