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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서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전국 긴장, 방역 고삐 죈다

베트남, 다낭서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전국 긴장, 방역 고삐 죈다

기사승인 2020. 07. 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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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트남 국내 관광객들이 대거 방문한 중부 다낭시에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며 베트남 전국이 긴장에 빠지고 있다. 사진은 최근 국내 관광객들로 붐비던 베트남 다낭 공항 국내선의 모습./사진=다낭 정리나 특파원
100일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베트남 중부 다낭에서 또 다시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 확진자에는 의료진 4명이 포함된데다,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던 416번 환자의 감염원도 오리무중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다낭으로 국내관광객이 대거 몰렸던 탓에 베트남 전국이 또 다시 긴장에 휩싸였다.

28일 베트남 보건부 발표와 뚜오이쩨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다낭에서 11명이 코로나19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7명은 다낭 병원에서 치료 받던 환자들이고 나머지 4명은 병원의 의료진이다.

앞서 지난 25일, 100일만에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던 416번 환자의 감염원도 불투명하다. 27일 오전 응우옌 타인 롱 베트남 보건부 장관은 총리 주재 회의에서 “(27일 오전 기준) 다낭에서 발견된 4건의 사례가 동일한 감염원에서 시작됐다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이는 새롭게 등장한 코로나19가 여러 감염원으로부터 왔을 수도 있단 의미”라 말했다. 롱 장관은 또한 “이번 코로나19의 균주는 기존 코로나19와 다른 새로운 균주로 이전에 베트남에서 발견된 5가지 균주보다 전염력이 빠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낭에 다시 등장한 코로나19가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 불분명하다는 것 외에도, 최근 휴가기간을 맞이해 전국에서 국내 관광객들이 다낭시로 몰려들었다는 점도 불안을 더하고 있다. 하노이시는 27일 오후 “약 1만5000~2만명이 다낭을 방문한 후 하노이로 돌아왔다”며 “다낭 외 꽝응아이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나온만큼 하노이시를 비롯한 다른 지방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응우옌 득 쭝 하노이시 인민위원장은 확진자가 발생한 다낭시의 위험 지역을 방문했던 하노이 시민은 즉시 검역신고 후 자가격리하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제안했다.

남부 경제중심지인 호찌민시는 상황을 더욱 예의주시하고 있다. 420번 확진자가 호찌민시를 다녀간 것으로 알려지자 한때 마스크 가격이 치솟는 등 불안이 가중됐다. 뚜오이쩨는 “호찌민시에서 26일 한박스에 6~7만동(약 3000~3500원) 선이던 마스크 가격이 확진자가 호찌민시를 다녀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26일에는 2~3배 가량 증가했고 마스크 구입을 위한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이달 1일부터 다낭을 다녀온 모든 시민들에게 검역 신고를 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는 새로운 지침을 마련했다.

한편 베트남 교통부는 28일 0시를 기점으로 15일간 다낭을 오가는 모든 국내선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다낭을 거치지 않는 국내선 항공편은 정상적으로 운행한다. 또한 공무나 의료 목적의 차량을 제외한 단순 승객 이송 목적으로 다낭을 오가는 모든 버스·택시·렌터카·차량의 운행을 중단했다. 다낭역을 출발역·종착역으로 하는 철도 운행도 중단되며 남북열차도 다낭역에서 승객을 탑승시키지 않고 그대로 통과한다. 당국은 다낭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관광객들을 수송할 별도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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