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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8개 지역에 급속 재확산, 중 당국 난감

코로나19 8개 지역에 급속 재확산, 중 당국 난감

기사승인 2020. 07. 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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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식 대외적으로 공식 선언 직전에, 다시 전시상태에
조만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선언이 예상됐던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엔 중국 대륙 서부의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와 동북부의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이 그 중심지다.

특히 다롄발 바이러스는 이미 베이징을 비롯한 8개 성시(省市)에까지 퍼져 중국 방역당국을 당혹케 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코로나19가 다시 발생한 지역뿐 아니라 전국이 전시상태에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못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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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오닝성 다롄의 시민들이 핵산검사를 받기 위해 한 선별 진료소에서 줄을 서고 있다. 전 시민들을 상대로 검사가 진행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상당히 위험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제공=반관영 통신 중국신문(CNS).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8일(현지시간) 0시 기준 신규 확진 환자는 68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해외 유입 환자는 4명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3월 6일 이후 4개월 22일만의 최고 기록으로 6일 연속 증가한 것이다.

접촉자들에게 전염시킬 위험이 있거나 환자로 확진될 가능성이 큰 무증상 감염자 역시 34명에 이르렀다.

본토 환자 64명 중 57명은 신장에서 전염된 이들로 모두 주도(州都)인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횡액을 당했다. 고작 10%의 환자만 신장 외에서 발생한 셈이다.

하지만 랴오닝성의 신규 확진 환자 6명이 모두 다롄의 무증상 감염자였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전국으로 다시 확산될 가능성도 많다. 여기에 다롄에서 신규 무증상 감염자 12명이 추가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베이징의 상황도 예사롭지 않다. 랴오닝성을 방문한 시민 1명이 다롄의 무증상 감염자와 접촉한 후 환자가 됐다. 베이징에서 확진 환자가 나온 것은 3주만으로 지난달 11일 시작된 2차 유행이 고작 1명에서 출발한 만큼 재차 위기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베이징 방역 당국은 다롄 관련 환자가 발생한 창핑(昌平)구의 주택단지 내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핵산검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이밖에 베이징보다 하루나 이틀 먼저 다롄발 환자 및 무증상 감염자가 1∼5명씩 발생한 랴오닝성 안산(鞍山)과 톄링(鐵嶺), 헤이룽장(黑龍江)성 허강(鶴崗), 하이룬(海倫), 지린(吉林)성 창춘(長春), 쓰핑(四平),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 역시 분위기가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 중 푸저우(福州)는 27일 오후부터 전격 ‘전시상태’ 돌입을 선언하기도 했다. 다롄 관련 무증상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이 무려 1000명이 넘었다는 판단에서다.

중국 방역당국은 이런 모든 정황을 고려할 때 신장보다는 다롄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위험해 보인다고 단정하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다롄 당국은 전체 시민 600만명에 대한 핵산검사를 대대적으로 실시 중이다. 조만간 세계보건기구(WHO)와 전 세계를 상대로 코로나19의 종식을 선언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던 중국 당국으로선 허탈해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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