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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한의 미 환태평양훈련 참가 놓고 “남조선 호전광들”

북한, 남한의 미 환태평양훈련 참가 놓고 “남조선 호전광들”

기사승인 2020. 07. 2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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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선전매체 통해 군사행동만 비판… 남 측 정부 비판은 자제
해군 이지스함
해군 환태평양훈련(RIMPAC) 전대(전대장 김성환 대령)가 지난 18일 오전 2020 환태평양훈련 참가를 위해 장병들의 환송을 받으며 제주민군복합항에서 출항하고 있다. /해군 제공
북한은 29일 남측이 다국적 연합해상훈련인 ‘2020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 참석하는 것을 놓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동안 북한은 미 해군 주도로 하와이 근해 등에서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의 다국적 해상 연합 작전 림팩을 놓고 ‘북침 전쟁 연습’이라며 비판해 왔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남의 장단에 춤을 추다가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는 명백히 우리 공화국과 주변 나라들을 힘으로 제압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패권적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침략적이고 도발적인 전쟁 불장난”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신음하면서 훈련 규모가 줄어들었는데도 남한이 굳이 참가를 결정했다면서 “미국 지시라면 천리든 만리든 달려가 부나비처럼 뛰어드는 것이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남한에 대한 방위비 증액 요구와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 거론 등을 언급하며 “아무리 잘 보이려고 별의별 아양을 다 떨어도 남조선을 한갓 저들의 전략과 국익 추구를 위한 전쟁대포밥, 수탈 대상으로밖에 여기지 않는 것이 다름 아닌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또 “남조선 당국은 시대착오적인 친미굴종정책에 매달려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세계패권 추구의 공모자로 나설수록 온 민족과 인류의 더 큰 규탄과 배격을 면치 못한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지난달 말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하겠다고 밝힌 이후 남측 정부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면서도,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남측 군부와 군사행동을 비난하는 기사를 수위를 다소 낮춘 채 내보내고 있다.

한편 다음 달 17∼31일 미국 하와이 근해에서 열리는 림팩은 태평양 연안 국가 간 해상 교통로 보호 및 위협에 대한 공동 대처 능력 등을 증진하기 위해 2년마다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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