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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부서 하루새 15명 코로나19 확진…하노이서도 의심자 발생

베트남, 중부서 하루새 15명 코로나19 확진…하노이서도 의심자 발생

기사승인 2020. 07. 2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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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만에 코로나19 국내감염 발생…5일간 지역사회 감염자만 30명
수도 하노이에서도 감염 의심자 발생…전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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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100일 만에 발생한 코로나19가 발생지인 중부 다낭에서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수도 하노이에서도 감염 의심자가 나왔다. 최근 국내 관광객들이 다낭을 대거 방문한만큼 전국이 긴장에 빠졌다. 사진은 최근 관광객들로 붐비는 다낭공항의 모습./사진=다낭 정리나 특파원
베트남에서 100일 만에 다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베트남 중부 다낭시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며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28일 오후와 29일 오전, 하루새 15명의 확진자가 속출했다. 최근 베트남 국내 관광객들이 다낭을 대거 방문해 확산 가능성이 높은데다, 수도인 하노이에서도 코로나19 감염 의심자가 나와 전국이 긴장하고 있다.

29일 베트남 보건부는 28일 오후~29일 오전 총 1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44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28일 오후에는 다낭에서 의료진 1명을 포함해 4명이, 인근 꽝남성(省)에서는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9일 오전에 확진 판정을 받은 8명은 모두 다낭 시내 병원 4곳과 관련이 있는 지역사회 감염자다.

베트남에서 100일만에 다시 발생한 코로나19 국내 감염은 지난 25일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57세 베트남 남성의 확진 판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남성이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26~27일 다낭과 인근 꽝응아이성(省)에서 14명이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최근 5일간 지역사회 감염자만 30명으로 늘어난데다, 2차 확산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수도 하노이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12~15일 대규모의 가족과 함께 다낭 여행을 다녀온 하노이의 20대 피자집 종업원이 기침과 고열 증세를 보인 뒤 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당국이 29일 오전 해당 지역 봉쇄에 들어갔다. 1차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의심자의 거주지와 직장이 한인들이 밀집 거주하고 있는 미딩·경남 지역과 가까워 교민들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번에 검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베트남에서 기존에 발견됐던 5종과는 달리, 해외에서 유입된 변종으로 치명률은 큰 차이가 없지만 전파 속도는 더욱 빠르다고 밝혔다.

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8일부터 다낭을 오가는 모든 여객용 교통편을 차단했고, 시내 대중교통 운행을 금지하는 등 봉쇄에 들어갔다. 꽝응아이성(省)에 이어 확진자가 발생한 꽝남성(省)도 29일부터 가라오케(유흥주점)와 마사지숍, 바 등 오락 시설 영업을 금지하고 호이안 등의 관광지에 20명 이상 모이지 않도록 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다시 시작했다.

수도 하노이시와 베트남 남부 경제중심지인 호찌민시를 비롯한 지방정부들도 최근 다낭시를 다녀온 주민에게 방문 사실을 신고하고 자가격리하도록 조처하고 있다.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최근 지난 1일부터 다낭을 다녀온 호찌민시 시민들을 대상으로 “골목골목마다,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파악할 것”이라며 대규모의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 밝혔다. 베트남 보건부도 확진자가 다녀가거나 코로나19 전염 위험이 있는 호텔·절(사찰)·까페·식당 이름을 공개하고 해당 장소를 방문한 사람들을 찾고 있다.

한편 베트남은 지난 4월 16일 이후 100일 만에 처음으로 발생한 이번 지역사회 감염이 밀입국자에 의해 전파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경 통제와 밀입국자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3월 22일부터 원칙적으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같은 달 25일부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국제선 여객기 도착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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