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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가방 디자인이 쿠션팩트에…핸드백 속 스몰럭셔리

명품가방 디자인이 쿠션팩트에…핸드백 속 스몰럭셔리

기사승인 2020. 07. 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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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핸드백 속 스몰 럭셔리 아이템
입생로랑·디올 인기 패턴 쿠션팩트에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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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생로랑이 다음달 7일 공식 출시를 앞둔 ‘뉴 엉크르 드 뽀 쿠션’/사진=뷰티 인플루언서 ‘리뷰하는 여자’ 네이버 블로그 캡처
쿠션팩트도 예뻐야 팔린다. 매일 들고 다니는 제품인 만큼 소비자들이 디자인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이다. 명품 가방에 쓰이는 가죽 패턴이나 원단이 적용된 쿠션팩트도 출시되는 추세다. 동그란 쿠션 용기 외에 네모·하트처럼 형태를 달리한 케이스도 출시된다.

30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입생로랑은 다음달 7일 가죽 쉐브론 디자인을 적용한 ‘뉴 엉크르 드 뽀 쿠션’을 출시한다. 쉐브론 디자인은 가죽을 ‘V’ 라인으로 박음질하고 속을 채운 형태다. 입생로랑의 루루백, 쉐브론 클러치, 모노그램 마틀라세 가방에서 볼 수 있었던 디자인이 쿠션팩트에 적용된 것이다.

입생로랑의 ‘YSL’ 로고도 쉐브론 가죽 위에 자리했다. 뷰티 마니아들 사이에선 200만원을 훌쩍 넘기는 가방을 쏙 빼어 닮은 디자인으로 벌써 입소문을 탔다. 케이스 디자인 만으로도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입생로랑의 출시 전 온라인 마케팅 포인트도 ‘용기 디자인’이다. 뷰티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한 출시 전 온라인 마케팅에 한창인데 대부분 쿠션 용기를 강조하고 있다.

디올은 명품가방 디자인을 쿠션팩트에 가장 먼저 적용해 재미를 봤다. 디올은 2018년 까나쥬 퀼팅 디자인의 ‘포에버 퍼펙트 쿠션 디올매니아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까나쥬 퀼팅은 ‘레이디백’ 등 고가의 가방·지갑에 적용돼온 대표 패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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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이 올해 초 출시한 한정판 ‘오블리크 퍼펙션 쿠션’/사진=디올 홈페이지 캡처
크리스챤 디올이 1990년대 초반 나폴레옹 3세의 의자 패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 디올은 포에버 퍼펙트 쿠션에 이어 지난해엔 ‘스터드 까나쥬 에디션’을 출시했다. 올초 출시된 ‘오블리크 퍼펙트 쿠션’도 국내에서 완판됐다.

라네즈의 ‘네오 쿠션’은 출시 한 달만에 소비자 누적 판매량 4만개, 단일 제품으로 1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네오 쿠션은 앞뒤 경계 없는 네모난 일체형 보더리스 디자인이 특징이다. 색상은 민트와 핑크 두 종류다. 민트는 매트한 피부, 핑크는 촉촉한 피부로 연출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네오쿠션은 컴팩트한 디자인을 구현했고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쿠션’으로 온라인 출시 전부터 티징 콘텐츠를 노출한 점이 소비자들의 기대를 키웠다”며 “출시 후 실제 구매자들의 후기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판매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쿠션 용기의 고급화 경쟁은 핸드백 속 스몰 럭셔리 아이템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샤넬·디올·랑콤·입생로랑·아르마니·톰포드·헤라 등 백화점 입점 브랜드라면 대부분 쿠션을 판매해 경쟁도 치열하다. 단순히 로고만 강조하는 쿠션팩트 디자인으로는 소비자들의 눈에 띄기 어려운 상황이다. 쿠션 용기만 찾는 소비자들도 있어 백화점 브랜드 대부분은 용기와 내용물(파운데이션+퍼프)을 따로 판매한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쿠션팩트는 리필을 교체하면서 오래 쓸 수 있어 고가의 용기를 구매하는데 부담이 적은 것 같다”며 “쿠션 내용물의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용기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것도 판매를 높이는 하나의 방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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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네즈의 ‘네오쿠션’ 민트와 핑크/제공=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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