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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내서 3명이 익사…세월호와 똑같다” 국민청원 올라와

“부산 시내서 3명이 익사…세월호와 똑같다” 국민청원 올라와

기사승인 2020. 07. 3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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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부산 지하차도 희생자 유족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진상규명을 호소했다.


29일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대통령님! 사람이 먼저죠? 맞죠?'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번 사고로 숨진 20대 여성 삼촌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부산 시내에서 3명이 익사했습니다. 대통령도 아시는 길일 겁니다. 부산역 옆 부둣길로 가는 지하차도요"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이 하루아침에 세워진 도시가 아닌데 도시 한가운데서 사람이 물에 빠져 죽었답니다. 부산시장 대행, 민주당 부산시당과 면담한 녹취가 있는데 내용을 들어보면 이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에게서 받은 녹취 파일을 들어보면 사고 직후 조카가 숨진 사실을 들었을 때의 황망함과 장례식 후인 27일 부산시청에서 문전박대를 당하고 민주당 부산시당 등을 찾아가 하소연한 정황이 담겨있다.

청원인은 "부산시장(권한대행)을 찾아갔지만, 당연히 안 만나줬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부산에 내려왔는데 가장 큰 피해를 본 유족들을 이야기도 듣지 않고 뭘 보고 갔는지 모르겠다"며 "호우경보에도 매뉴얼대로 지하차도를 통제하지 않은 것은 시스템이 무너진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렇게 시스템이 무너지도록 나둬놓고 사고가 났는데 찾아오는 사람 하나 없다. 나라가 바뀌라고 민주당을 찍어줬는데 바뀐 게 무엇이 있느냐"며 "규모는 다르지만, 시스템이 무너진 것은 세월호와 똑같다. 민주당은 그런 부분에서 책임을 가져야 하며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적었다.

유족들은 지난 27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의 면담 후 부산시와 관할 동구청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족이 올린 국민청원은 사전동의 100명 이상이 돼 곧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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